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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끼·꾼 인재론'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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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삼성증권 사장 'ㄲ'인재론

'깡·끼·꾼 인재론'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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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쌍기역자(ㄲ)를 갖춰라."

지난 13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삼성그룹의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강연자로 나선 김석 삼성증권 사장(사진)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가사처럼 인생을 즐기고(점잖은 보이지만 놀땐 노는 사나이), 전략을 세우고(뛰는 놈 그 위에 나는 놈), 타이밍을 잘 잡았던 것(때가 되면 미쳐버리는 사나이)이 자신의 인생에 성공전략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난 사실 1970년대부터 좀 노는 남자였다"며 말해 2000여 청중의 웃음을 자아낸 김 사장은 선호하는 인재상에 대해 "쌍기역자(ㄲ)를 갖춘 인재가 되라"고 강조했다. 쌍 기역자는 '꼴, 꾼, 깡, 끼, 꾀, 끈, 꿈'을 의미한다. 꼴은 사람으로서의 됨됨이, 인간미 도덕성을 의미하며 꾼은 맡은 분야에서 일인자가 되려하는 전문성이다. 깡은 결단력, 끼는 정형화된 틀이 아닌 다른 생각, 다른 방향에서 보는 것을 말한다. 꾀는 시의적절하게 스마트하게 행동할 줄 아는 현명함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끈은 '네트워크'를 뜻한다. 김 사장은 "지식경제사회에서 '뭘 아느냐'(what you know)보다 '누구를 아느냐'(who you know)가 더 중요하다"며 "인적 네트워크를 다양화하는 인재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사장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유연한 사고방식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키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삼성 구조조정본부에서 자금업무를 맡았고 2003년 카드사태 때 삼성카드에 파견나가서 겪었던 어려움이 컸다"며 "시련에 직면할 때마다 한 번 해보겠다는 도전의식이 발동했는데 이는 긍정적인 사고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뛰는 놈 그 위에 나는 놈'이란 가사처럼 "경쟁에서 이기려면 전략을 잘 세워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장단점을 잘 알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김 사장은 강연이 끝난 후 기자와 만나 증권업계가 내년 상반기까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제 회복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가능성이 가장 큰 데 오바마 임기 초기라 그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여러 지표들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미국 경제가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불황이 풀릴 여건을 갖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2ㆍ4분기 삼성증권 실적과 관련해서는 "어려운 시장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선방했고 부실한 부문은 없었다"고 평가하며 "내년 사업계획은 올해의 연장선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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