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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석달만에 등 돌렸다…미국계 1.4조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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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주식 1.1조 순매도…올해 총 순매수 14.4조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1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팔았다. 특히 미국계 자금은 1조4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로 매도세를 주도했다. 원화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져 나온 것이 대규모 순매도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감독원은 외국인투자자들이 10월 1조102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해 석 달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지난 8, 9월 두 달간 총 9조7000억원에 달하는 순매수를 기록했었다. 이로써 올해 전체 순매수 규모는 14조371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 기업실적 부진,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지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1조418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체 외국인 순매도보다 많은 규모다. 원화 강세로 펀드의 차익실현성 매물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룩셈부르크가 258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두 번째로 순매도 규모가 큰 국가에 이름을 올렸고, 사우디가 1400억원의 순매도로 뒤를 이었다.

유럽계는 3개월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지만 그 규모가 크게 줄었다. 9월 2조330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유럽계 자금의 10월 순매수 규모는 505억원에 불과했다. 개별 국가별로 영국이 1893억원으로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지만 이는 지난 9월 1조2064억원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10월말 현재 외국인 전체 주식 보유 규모는 387조8000억원으로 9월 말보다 18조2000억원 감소했으며, 국가별로 미국이 153조3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39.5%를 차지했다. 영국이 37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9.8%를 보유하고 있고, 룩셈부르크가 세 번째로 많은 25조2000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채권시장에서는 3610억원의 순투자(순매수-만기상환)가 이뤄지며 두 달째 순투자 기조를 유지했다. 2조70000억원에 달하는 만기상환에도 불구하고 외국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유럽계 자금은 2780억원을 순투자해 6개월 연속 순투자를 이어갔고, 미국계도 3095억원으로 두 달째 순투자를 지속했다.

반면 중국은 4개월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고, 태국은 5개월째 한국채권시장에서 돈을 빼내고 있다. 태국의 경우 최근 5개월간 3조1000억원 규모의 만기상환이 이뤄진 것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10월 말 현재 외국인 전체 채권 보유규모는 88조7000억원으로 9월 말보다 4000억원 가량 증가했으며, 미국이 16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19.1%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룩셈부르크(14조3000억원), 중국(10조9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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