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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펀치' 맞은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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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펀치' 맞은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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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후 지지율 20%대, '정치초보' 거센 비판
- 범야권 요구에도 묵묵부답....단일화 피로감
-安, 수능폐지 검토 부인...정책도 엇박자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단일화 시계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추석 이후 안 후보의 지지율은 20% 중후반에서 멈췄다. 그의 발목을 붙잡는 것은 '정치 아마추어'라는 이미지다. 기성 정치권과 다른 모습으로 각광을 받다가 이제는 반대로 점수를 깎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통합당은 지도부가 사퇴하는 인적쇄신을 추진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이해찬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 퇴진에 대해 조만간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 계획으로 2일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 퇴진이 가시화될 조짐을 보면서 단일화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안 후보의 진심캠프는 '10일 종합 공약 발표' 약속에 발묶여 공식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인적 쇄신을 옹호할 경우 문재인 후보에게 단일화 협상 주도권을 빼앗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정연순 대변인은 "정치제도에 대해서 우리가 할 말이 있지만 민주당 쪽에 문제를 두고 왈가왈부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 상황을 반기는 듯한 비공식 반응도 나왔다.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김한길 최고위원이 훌륭하다"며 "더 훌륭한 분도 많이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 후보측은 단일화 논의 시점에 정책 약속집이 발간되는 10일 이후라고 못 박았다. 한 관계자는 "10일 이후에 단일화부터 논의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며 느긋한 입장을 보였다.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한 '모호한' 태도는 유권자의 피로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범야권에서 고 김근태 상임고문계 재야 출신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과 재야원로모임인 '희망2013 승리 2012' 원탁회의도 논평을 통해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 시작을 촉구했지만 안 후보는 묵묵부답이다. 출마 선언 이후 40여일간 안 후보는 관련 질문에 한결같이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식의 대답을 했다. 출마할까 말까의 고민을 지치도록 기다렸던 유권자들은 다시 단일화 피로감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여기다 정책 엇박자도 연이어 터지면서 '정치 아마추어' 이미지가 그의 상승세를 가로막고 있다. 전날 안 후보측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폐지하고 과목별 논술시험 도입을 검토한다고 했다가 하루만에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안 후보측 교육 포럼 조영달 서울대 교수와 유민영 대변인은 "수능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지난 23일 내놓은 국회의원 정원 감축, 정당보조금 축소. 중앙당 폐지등에 정치혁신안에 정치권과 학계는 비판적이다. 참여연대마저 "안 후보의 반 정치적 성향이 우려스럽다"며 논평을 내놓았다. 여론지도층들은 사실상 정치혐포 퓰리즘에 기댄 안철수식 정치쇄신안이라며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안철수 현상의 근간인 여론조사도 위태로운 형국이다. 종편채널 JTBC와 리얼미터가 10월 31∼11월 1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안 후보는 3자 구도에서 지지율 22.7%를 얻어 문재인 후보(25.6%)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야권단일화 구도에서 안 후보는 하락세다. 야권 단일화 조사에서 문재인 36.9%가 안 후보(39.5%)를 제쳤다. 전통적 야권 지지층이 모인 민주당의 심장인 호남에서 안 후보가 주춤한 사이 문 후보가 1위로 치고나갔다. 코리아리서치의 10월 30일~31일 여론조사(오차범위 ±3.1% 포인트) 에 따르면 3자 대결에서 문 후보가 호남지역에서 44.1% 지지율을 기록해 36.1%에 그친 안 후보를 8.0%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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