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바로 치고 올라가기에는 여전히 변수도 많다. 지수를 끌어내렸던 악재 중 해결된 것은 아직 없다. 그래도 미국 주택경기 회복 등 긍정적 신호가 부각되는 등 업종별 종목별로 모멘텀이 잠재된 곳들도 적지 않다.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을때 옥석고르기가 더욱 절실히다.
셋째, 중국 경기의 바닥 시그널이 관찰된다. 9월 수출 및 통화량(M1/M2)은 예상치를 상회했다. 9월 원유 수입량 역시 9.8 mb/d로 8월의 8.95 mb/d 대비 급증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4분기는 완만한 회복이 예상된다. 3분기의 7.4%에 이어 4분기에는 7.6%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11월 시장의 리스크는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재정절벽이다. 먼저 미대선 결과에 따라 ‘버냉키 풋’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2009년 이후 글로벌 증시 상승의 가장 큰 동력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었다. 그러나 롬니는 버냉키의 통화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따라서 롬니 당선 시에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 있다. 이에 따라 11월에는 미국 부동산 및 소비회복에 베팅해 IT 섹터, 중국경기 바닥을 염두에 둔 소재/산업재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실적대비 주가 수익률 지표가 마이너스(-)권역에 위치해 있는 업종들이 기관의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실적이 상향조정되는 가운데서도 주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업종 중 화학, 자동차/부품, 건설, 증권 업종은 단기적인 가격메리트(KOSPI대비 10일, 20일 수익률 갭)가 유효하고,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매매공방 속에서도 견조한 수급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어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KOSPI의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강도는 회복 가능성이 높지만 뚜렷하게 상승세를 나타낼만한 모멘텀 역시 기대하기 어려워 반등폭 역시 제한될 전망이다. 유럽재정위기는 통제가능한 범위에 진입하겠지만 유로존 경기자첵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대선은 누가 되더라도 재정지출 축속 불가피해 경기에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힘들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확장적 통화정책으로 글로벌 유동성 여건은 호전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채권에 비해 주식시장의 유입강독 더디다. 기술적 측면에서 KOSPI의 회복세를 기대하지만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탄력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원/달러 환율의 반등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내수주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하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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