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경찰의 날'을 이틀 앞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흉악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이 같은 정책을 제시했다.
박 후보의 개혁안에 대해 반발해 온 검찰과의 정면 충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앞서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통해 상설특검제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등의 검찰개혁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재경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은 "형사사법 기능을 담당하는 제도나 조직이 너무 급하게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발한 바 있다.
또 박 후보는 경찰 인력을 매년 4000명 씩 2만명 이상 증원할 방침이다. 경찰 한 명이 담당하는 주민수를 400명 수준으로 낮춰 치안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가정폭력과 사이버 범죄, 경제범죄의 지능화, 외국인 범죄 증가 등 새로운 경찰업무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증원된 인력은 우범자 관리, 학교폭력 전담, 112 종합상황실에 우선적으로 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은 무엇보다 최우선되어야 하며, 안전 없이는 행복도 없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자녀를 마음 놓고 학교에 보내는 나라, 여성이 안심하고 밤길을 다닐 수 있는 나라,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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