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음악감독 박칼린씨의 친언니로 알려진 박켈리(켈리 수 박, Kelly Soo Park)씨가 청부살인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박칼린씨를 광고모델로 오랜 기간 기용했던 신한은행도 노심초사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당장 CF를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박칼린씨의 CF광고를 내릴지 말지 알 수 없다"며 "아직 사건의 진위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박칼린 음악감독은 KBS2 '남자의 자격-하모니'편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는 일반인들을 합창단으로 거듭나게 하는 등 호감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신한은행은 이에 그를 TV CF모델로 발탁해 현재까지 약 3년간 기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그의 친언니로 알려진 사람이 청부살인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신한은행은 그를 계속 기용할지 여부를 고민 중이다.
이날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은 "LA 검찰이 지난 2008년 3월 목 졸려 살해된 할리우드 모델 줄리안 레딩(Juliana Redding)을 살인청부한 혐의로 켈리 박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켈리 박은 현재 박칼린씨의 친언니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외신은 "켈리 박이 유명 의사인 무니르 우웨이다 청부를 받아 켈리 박이 자신의 전 남자친구인 로니 케이스와 살인을 공모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켈리 박 측은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광고 모델 본인의 사건이 아니라는 점에서 광고주 측과 다른 계약을 맺지 않는 한 위약금 등을 물어주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광고주 입장에서는 회사 이미지의 변화 등을 진단해 결단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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