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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국감]적십자사, 기부금과 혈액수가로 콘도회원권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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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대한적십자사가 국민 기부활동으로 모아진 기부금과 혈액수가를 이용해 콘도나 리조트 등 휴양시설 회원권을 필요 이상으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 신의진 의원에 따르면 2012년 현재 대한적십자사 산하기관(본사, 지사, 혈액원, 병원 등) 43개소 중 18개소가 보유중인 휴양시설 회원권은 총 84구좌로 시가 10억 900만원에 달했다. 이 중 본사가 보유하고 있는 회원권만 이세웅 전 총재가 개인적으로 기부한 것이며 나머지는 모두 적십자사 운영비로 구입했다.
문제는 적십자사 직원 3200여명중에서 회원권을 이용하는 직원은 연평균 682명에 불과해 회원권을 필요 이상으로 과다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신 의원은 지적했다.

혈액관리본부 경기혈액원의 경우 연간 1200명이 300일 동안 이용할 수 있을 만큼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연평균 이용자가 34명에 불과했다. 경기지사도 연간 750명이 150일 동안 이용할 수 있는 회원권을 보유했으나 연평균 11명만 이용하고 있다.

더욱이 A지사의 직원들은 B지사의 회원권을 이용조차 못하게 하는 등 같은 적십자사 소속이면서 서로 다른 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적십자사는 예산 집행에 대해 '법정회의' 등을 통해서 승인을 받고 있지만, 휴양시설 회원권 매입 등과 같은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별도의 승인절차 없이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더욱이 운영비를 집행할 때 어떤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는 내부 규정조차 제대로 마련해놓지 않고 자체 수요 판단으로만 예산을 집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적십자사 관계자에 따르면 휴양시설 회원권도 절차에 따라 검토를 하고 구입한 것이 아니라 노조의 구두요구에 따라 주먹구구식으로 구매했다고 신 의원은 전했다.

신 의원은 "적십자사가 보유해야할 적정량의 회원권을 정확히 파악하여 불필요한 부분은 매각을 하고, 운영비 집행 전반에 대해서도 투명한 절차가 보장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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