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재즈 페스티벌인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올해로 9회를 맞는다. 2004년 첫 발을 디뎠을 때부터 국내 음악팬들에게 폭발적 반응을 모았던 페스티벌로 누적관객 10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뒀다. 지난해 자라섬을 찾은 관객은 18만 8000여명. 올해는 20만명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랜드민트페스티벌=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GMF는 푸른 잔디밭에서 음악을 즐기는 '가을 소풍'을 지향한다. 여름 록 페스티벌의 광기와 열기가 빠진 대신 아기자기하고 낭만적이다. '감수성'을 한껏 살린 기획으로 지난해 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올해는 이한철이 있던 밴드 불독맨션과 활동을 중단했던 모던록 밴드 마이앤트메리가 한시적 재결성 공연을 보여준다. 장필순, 함춘호 등이 함께했던 포크 뮤지션들의 공동체 '하나음악' 출신인 이규호도 오랜만에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해외 아티스트로는 지난해 데뷔 앨범으로 한일 양국에서 인기를 끈 신인 미셸 샤프로가 공연을 펼친다. 이밖에도 윤상, 스윗소로우, 오지은 등이 가을날 소풍에 어울리는 음악을 들려준다.
음악공연 이외에도 '힐링'에 걸맞는 부대행사가 함께 열린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박사와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이상묵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멘토'들이 '힐링멘토'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과 이야기를 나눈다. 북 페스티벌인 '힐링 북'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 하다. 온 가족이 함께 갈 수 있는 축제로 무엇보다도 무료다.
◆2012 시월에=1999년 처음 선보인 기획공연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은 일종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소라, 박효신, 신승훈 등의 가수들이 거쳐가며 매년 티켓을 매진시킨 인기 공연이다. 올해부터는 이틀간에 걸친 페스티벌로 규모를 키웠다. 13일부터 14일까지 난지한강공원에서 '2012 시월에'라는 이름으로 페스티벌이 열린다.
라인업은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는 보컬리스트 위주로 꾸려졌다. 1999년 첫 공연에 출연했던 윤종신을 비롯해 박효신, 백지영, 브라운아이드 소울 등이 공연을 가진다. 다이나믹듀오와 사이먼디, 서인국, 케이윌 등도 무대에 선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비밥' 특별공연과 '코리아 갓 탤런트' 퍼포먼스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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