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9일 한글날을 전후로 5일부터 11일까지 한글주간으로 정해 '한글, 함께 누리다'를 주제로 한글의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120여개 행사들을 준비했다고 4일 밝혔다.
5일부터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한글을 소재로 한 춤·이야기·노래 등으로 짜인 ‘한글누리 어울림마당’이 진행된다. 광화문광장 등 서울시 일원에서는 ▲한국대중가요(K-POP)의 역사를 새로 쓴 ‘강남스타일’ 노래를 한글 및 한글날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노래로 개사한 우리말 가꿈이의 ‘한글 번개춤사위’ 공연(플래시몹, 광화문광장) ▲한글이 가지고 있는 형태적 미학과 과학적 구조의 아름다움을 영상으로 표현한 ‘세종대왕 동상 쌍방향 3차원 영상 투사(프로젝션 매핑, 세종대왕동상)’ ▲지난해 드라마로 국민적 관심을 얻었던 ‘뿌리 깊은 나무’ 연극 공연(국립중앙박믈관 용극장) ▲외국인들의 한글 실력을 뽐내는 ‘한글백일장(연세대어학당)’ ▲서예가 김동욱 씨의 훈민정음 서예 행위예술(광화문광장) ▲세계로 바람난 한글전(국회의원회관) 등이 준비돼 있다.
더불어 (재)한글학회(회장 김종택)가, (재)외솔회(회장 성낙수), (사)훈민정음학회(회장 이승재),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 등 한글 관련 기관 및 단체에서 주관하는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한글학회가 주관하는 ‘조선어학회 수난 70돌 기념 학술대회’에서는 조선어학회 항일 투쟁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조선어학회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한국어문학술단체연합회의 창립을 선언할 계획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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