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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고품질화 선언'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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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R&D 투자 열정' 철철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기술은 신뢰와 함께 포스코의 아이덴티티(정체성)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목표이자 방향이다. 포스코 고유 기술로 생산한 차별화된 제품들이 최고의 평가와 값어치를 받을 수 있도록 기술개발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 -지난해 5월 포스코 내부 운영회의에서 정준양 회장 발언.

"세계 경제는 유로존 재정위기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돼 올해 세계 경기가 사실상 '상저하저(上低下低)'일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저성장·저수익 시대에 우리가 살아남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경기불황 대처 차원이 아닌 근본적인 의식 변화와 체질 개선을 통한 장기적 기술경쟁력 우위 확보가 필요하다." -지난 8월 '포스코패밀리 기술 콘퍼런스'에서 정준양 회장 개회사.
포스코가 세계 최고 철강사 및 종합소재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실제 포스코는 세계 최고 기술경쟁력 확보와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매년 키우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R&D에 6133억원을 써 전년보다 1000억원 가까이 늘렸다.

포스코의 R&D 투자는 ▲글로벌 넘버원 철강기술 경쟁력 및 리더십 확보 ▲그룹 신성장 및 비철강 분야 R&D 투자 지속 확대 ▲기술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열린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연구 강화 ▲포스코패밀리의 미래 R&D 허브 구성 및 고객가치 창출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처럼 포스코가 이렇게 R&D 투자를 강화하는 것은 철강사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조강 생산규모를 늘리고 원료 자급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는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이야말로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세계적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가 세계 35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23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포스코는 최고 점수를 얻어 올해도 1위에 올라 3년 연속 정상자리를 지켰다. 기술력을 위시해 재무건전성·원가경쟁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기에 가능한 일어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해 자외선 고광택 도금강판(POSCOTE-UV)·발광다이오드(LED) TV용 방열강판(POSCOTE-RH)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에 들어갔다.
자외선 도금강판은 포스코가 2008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개발한 특수 화학물로 구성된 코팅용액을 강판 표면에 입힌 뒤 자외선을 쪼여 화학반응을 일으켜 단단히 굳어지도록 한 것이다. 표면 경도가 다른 강판보다 강해 긁힘 방지 효과가 뛰어나고 표면광택이 우수해 마치 거울처럼 비치는 장점을 갖고 있다.

LED TV용 방열강판은 기존에 쓰이던 알루미늄과 방열효과는 동일하면서도 가격은 15% 정도 저렴하다. 포스코는 2010년부터 관련 기술 개발을 시작해 1년 6개월 만에 열전도성과 방열성을 모두 높일 수 있는 특수 방열수지용액 개발에 성공했다. 이 용액과 코팅 강판은 지난해 7월 특허청에서 특허권을 받기도 했다.

포스코는 비철강 분야에서도 리튬·마그네슘·티타늄 등의 신소재와 그린에너지·해양 등 미래를 이끌 사업을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2월 포스코는 리튬 추출기간을 기존 12개월에서 1개월 이내로 크게 단축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파일럿플랜트(소규모 시험설비)에서 하루 1000ℓ의 염수로 리튬 5㎏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리튬 추출기간뿐 아니라 리튬 회수율도 종전 최대 50%에서 8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포스코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염수를 보유한 리튬 생산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한 해외 리튬 추출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이미 지난해 8월 칠레의 리튬 염수 광권을 보유하고 있는 페루 Li3에너지와 미국 PALC에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

포스코는 2010년 송도에 문을 연 포스코 글로벌R&D센터를 미래의 신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중앙연구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R&D센터는 기존 철강기술 연구 위주에서 한발 더 나아가 포스코패밀리의 모든 제품에 대한 기술혁신을 담당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지난해 124종의 '세계 1등·세계 최고' 제품을 553만t 판매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집중했다"며 "향후 R&D를 통한 포스코의 경영성과 개선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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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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