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터필러의 최고경영자(CEO) 더그 오버헬먼은 24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열린 광산엑스포 컨퍼런스에서 “올해 말 중국 경제가 상당한 수준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광산 업계는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 부진한 세계 경제 등의 영향으로 자본 투자를 큰 폭으로 줄였다. 하지만 오버헬먼은 세계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신규 도로·학교·공황·기타 사회 간접자본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광산업계의 미래는 밝다는 것이다.
캐터필러 CEO의 발언에 주목받는 것은 이 회사가 단순히 건설, 광업 분야의 업황을 대변하는 것 이상을 하는 기업이라는 데에 있다. 캐터필러의 실적이 곧 세계 경제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카터필러는 “2015년까지 세계 경제가 무기력하고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철광석 및 석탄 등의 가격은 올해 20% 가량 하락했다. 세계 경제의 부진 탓에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이 때문에 광산 업체들도 추가적인 자본 투자에 대해 머뭇거리고 있다. 세계 8대 광산업체 가운데 오로지 3곳만이 내년도 자본 투자를 늘릴 계획인 반면, 일부 업체들의 경우에는 올해보다 내년에 투자를 더 낮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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