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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결국 '경기동부黨'으로…노회찬·심상정·강동원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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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4·11 총선에서 비례대표 부정경선과 중앙위원회 폭력사태로 극심한 갈등을 겪어왔던 통합진보당 사태가 결국 분당으로 종결됐다. 노회찬·심상정·강동원 의원이 13일 탈당하면서 혁신파 소속 의원들은 모두 당을 떠나 다른 길을 걷게 됐다. 통합진보당에는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경기동부를 중심으로 한 구당권파들만 남게 됐다.

▲심상정 의원(사진 왼쪽)과 노회찬 의원

▲심상정 의원(사진 왼쪽)과 노회찬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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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진보당을 통해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나아가는 길은 막혔지만 걸음을 멈출 수는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오직 국민과 당원들을 믿고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의 길로 나아가겠다"며 "진보적 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유시민 전 공동대표는 당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당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이런 결과를 초래해 정말 미안하다"며 사죄한 뒤 "저로 인해 부당하게 상처받은 분이 계시다면 용서를 청하며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로써 '예견된' 통합진보당의 분당은 현실화됐다. 이날 세 의원과 유 전 공동대표의 탈당으로 통합진보당의 혁신파 지도자들은 모두 당을 떠난 상태다. 지난 7일 혁신파 소속 비례대표 의원들이 스스로 제명함으로써 당을 떠났고, 10일에는 강기갑 전 의원이 대표직을 사퇴하며 탈당했다. 11일에는 권영길·천영세 전 의원과 국민참여계 당원 3729명이 통합진보당과 작별했으며 12일에는 천호선·이정미 최고위원도 당을 떠났다.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이들은 아직 향후 진로에 대해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심 의원은 "16일 진보정치 혁신모임 전국회의를 열고 진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노동계를 비롯한 진보세력과 폭넓은 협의와 논의 과정을 거쳐 최종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혁신파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은 거의 확정적"이라면서 "그 시점을 놓고 협의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통합진보당은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경기동부 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구당권파만 남게 됐다. 이른바 경기동부연합에 광주전남연합, 울산연합 등이 동참해 분당 체제를 준비했다. 이들은 이미 강 전 대표가 사퇴한 다음 날 민병렬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구축했다. 4명의 비례대표 의원의 제명에 대해서도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며 법적 소송을 내기로 했다. 이정희 전 공동대표를 대선후보로 선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다만 '경기동부당'으로 전락한 통합진보당이 정상적 정치 활동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통합당의 야권연대 파트너로 이미 자격을 상실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분당이 현실화되면서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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