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처럼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돌아보고 올바른 나눔 문화 정착을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물질의 기부로만 표현돼 왔던 나눔이 재능기부와 같은 다양한 인적 나눔이 더해지면서 진정한 소통의 방법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과학기술계도 예외가 아니다. 과학기술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나 기관이 어떠한 것을 나눌 수 있을까 쉽게 떠오르지 않을 수 있지만 분명 과학기술인과 기관이 가진 유무형의 자산 중 의미 있게 나눌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과학기술계가 나눌 수 있는 분야는 또 있다. 최근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은 연구과정에서 얻은 기술들을 중소기업과 나누고 함께 상생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출연기관들은 중소기업에 단순한 기술이전뿐만 아니라 자체 기술개발 지원 서비스나 내부 기술의 공유를 통한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고, 상생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특히 핵융합과 같은 융복합적 거대과학이자 첨단과학 분야는 중소기업과 나눔을 통한 상생과 동반 성장을 더욱 기대할 수 있다.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핵융합 연구 개발 단계부터 중소기업과의 협력 및 참여를 늘려 중소기업들의 첨단 기술 확보와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중소기업의 성장과 참여는 다시 첨단 과학기술 개발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고리형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나눔은 분명 소통과 협동의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가치다. 이제 우리 사회의 핵심가치는 '서로 간의 무한경쟁'에서 '나눔과 소통을 통한 상생'으로 옮겨가고 있다. 우리가 나누는 1%의 씨앗이 누군가에겐 100%의 행복으로 커질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에게 훨씬 더 큰 열매가 되어 되돌아올 것이다. 과학기술계 역시 교육 기부와 중소기업 동반성장 노력과 같이 지속적으로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해 보다 넓은 계층과 소통하고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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