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IT 네트워크 및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이 문화 컨텐츠와 컬래버레이션(협업)한 사례로 꼽힌다. 과거에도 제한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컨텐츠 유통의 시도는 있어 왔으나 한층 미래지향적으로 진보한 유통채널이라 볼 수 있다. 기존 문화 컨텐츠의 해외 유통 채널과 비교해보면 시간, 인력 등의 불필요한 자원들을 감축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관객이나 시청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파급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강점도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효과는 고품질의컨텐츠를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찍이 피터드러커가 정의했던 '단절의 시대'는 현재에 와서는 이미 과거를 의미하는 바가 되었다. 단절의 시대란 변화의 속도가 인간의 인지를 벗어날 정도로 급속하게 이루어져, 사회 변화의 맥락성이 끊어지고 단절된 변화 양상을 가진 시대를 뜻했다. 하지만 이제 미래는 고정관념과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통섭의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특정 분야만 전문성을 가지고 잘할 수 있다면 전문 기업으로 시장에서 인정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멀티플레이어를 넘어 다방면에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가지고 분야를 넘나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치를 창조해내는 것이 리더 기업들이 가지고 보유하고 있는 강점이다.
앞으로도 IT 분야에서 다른 산업과의 융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화예술 영역과의 컬래버레이션은 가히 찰떡궁합이다.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메가 히트를 친 싸이의 '강남 스타일'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좋은 컨텐츠가 글로벌 플랫폼과 만났을 때의 가속력은 가히 폭발적인 위력을 가지고 있다. 기존 채널의 한계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협업 대상을 찾고,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려 할 때 다른 형태의 혁신이 시작되며,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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