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두가지 해법]②쪼개고: 반대구역 제외, 중소형 위주로 축소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노원구 상계뉴타운 6구역이 사업지내 반대구역을 제외한 제척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중대형으로 계획했던 공동주택 건립규모를 중소형 위주로 변경하기로 했다. 개발에 반대했던 주민들을 제외하고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을 내세워 사업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상계동 95-3일대 6만8327㎡규모의 상계6재정비촉진구역은 최근 사업구역 일부를 제척하는 계획안에 대한 결정고시를 받아냈다. 제외된 구역은 상가 3개동과 사찰지 등 총 2281㎡규모로 이번 변경에 따라 6구역 사업지는 6만8327㎡에서 6만6046㎡로 줄었다.

지난 2008년 조합이 마련한 당초 계획안에는 해당 지역에 폐기물처리시설과 공원을 짓는 방안이 포함됐었다. 하지만 이후 사업지내 상가 3개동 소유주들과 사찰이 개발에 반대하고 나섰다. 상가의 경우 2000년 초에 들어선 새 건물인데다 상권이 뛰어나 굳이 개발에 참여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조합도 통합개발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았다. 향후 상가 3개동에 주어야할 보상비가 계획된 사업비를 훨씬 웃도는 등 자칫 대규모 적자를 떠안을 수 있다는 불안에서다. 이에 조합은 상가측과 협의를 거쳐 해당 구역을 재개발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구청과 서울시 역시 제척개발을 쉽게 받아들였다. 양측이 모두 합의한데다 제척으로 인해 도시정비계획안이 크게 바뀌지 않았던 이유에서다.

특히 조합은 제척개발과 함께 공동주택 건립안도 대폭 수정했다. 중대형 위주로 계획된 건립안을 중소형으로 변경했다. 우선 85㎡초과 비중을 33%(262가구)에서 7%(72가구)대로 크게 낮췄다. 대신 85㎡이하는 541가구에서 852가구로 300여가구나 늘렸다. 면적별로는 ▲40㎡이하 55→76가구 ▲40~50㎡ 55→56가구 ▲50~60㎡ 169→219가구 ▲60~85㎡ 262→501가구로 각각 늘어났다. 이밖에 임대주택도 137가구에서 158가구로 수정했다.


눈에 띄는 점은 앞서 4구역과 5구역도 잇달아 중소형 위주로 설계를 변경했다는데 있다. 4구역은 85㎡초과 비중을 20%에서 3%대로 낮췄고 5구역 역시 25%에서 2%대로 조정했다. 향후 일반분을 책임져야하는 조합으로서는 큰 평수에 배정된 대규모 물량이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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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총 64만8039㎡규모 상계뉴타운의 전반적인 건립계획안도 다소 바뀌었다. 상계1~6 존치관리구역과 공영차고지가 들어설 상계7재정비촉진구역을 제외한 1~6재정비촉진구역에는 9109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6구역의 변경으로 9230가구로 120여가구가 늘었다.


6구역 조합 관계자는 “반대주민과 중대형이라는 불안요소로 합의로 해결해 사업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이번 변경안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계획안을 작성, 건축심의를 받고 이르면 올해말 사업시행인가를 받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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