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는 지난 여름부터 250만원 또는 100만원과 1% 저금리 36개월 할부라는 파격 할인조건을 내걸었던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12개월 무이자 조건을 추가했다.
기아 는 신차 K3 출시를 기념해 오는 14일까지 K시리즈인 K5, K7, K9을 계약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20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7년, 10년 경과 차량 보유고객에게 각 20만원, 30만원의 업그레이드 비용을 지원한다.
날이 갈수록 내수시장에서 덩치를 키우고 있는 수입차를 견제하는 이벤트도 지속한다. 현대차는 수입차 보유고객 중 현대차 구입고객에게 최대 50만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기아차 또한 수입차 보유고객을 대상으로 K5, K5 하이브리드, K7, K9, 스포티지R, 쏘렌토R, 카니발R 출고 시 30만원을 지원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각각 68만4000대, 5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8월까지 누계 판매량은 42만4018대, 31만1516대에 그쳤다. 특히 8월 내수 판매는 각각 2009년 1월, 2009년 8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에 파업여파가 겹치며 급감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8월 내수 판매는 3만5950대로 전월 대비 64%, 전년대비 29.9% 떨어졌다. 현대차의 월간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판매증감율이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낸 것은 2009년 5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 역시 8월 한달 간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2.4%, 전월 대비 20.4% 감소한 3만2078대에서 멈췄다.
더욱이 올해 국내 자동차 수요는 작년(158만대)보다 2.1% 감소한 15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속된 내수부진 속에서 파업, 휴가 등으로 인한 공급 부족이 겹쳐 판매가 급감했다"며 "향후 공급이 정상화되면 내수 회복에 주력해, 소비심리 회복 및 수요 견인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판촉 활동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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