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는 31일 전문지 ‘글로벌 파이낸스’가 매년 집계해 발표하는 ‘세계 중앙은행 총재 리포트’ 결과를 인용해 전세계 주요 50개국에서 가장 종합점수가 낮은 13명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최고의 중앙은행장’ 6명을 선정했다. 인플레이션, 경제성장 촉진, 통화정책의 안정성, 기준금리 관리 등 항목에서 얼마나 정책적 효과를 거뒀는지를 평가해 A~F까지 등급을 매겼다.
1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한은은 지난달 3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지난해에도 시장이 동결을 예상할 때는 올리고 금리인상을 점쳤을 때에는 동결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으며, 올해는 물가안정과 금리 정상화를 강조하다 글로벌 경기둔화를 이유로 갑작스레 내려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김 총재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기 이틀 전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 참석해 금리인하 결정에 청와대의 압박이 작용했다는 인상을 준 것 역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외에 두부리 수바라오 인도중앙은행(RBI) 총재, 질 마커스 남아프리카공화국중앙은행총재, 응웬 반 빈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 등이 ‘C’였다. 시라가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는 ‘C-’로 더 낮은 평가를 받았고,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B-’였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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