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기성용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 공식 입단했다.
스완지시티 구단은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구단 측은 이적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국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the most expensive footballer in South Korean history)”라고 밝혔다. BBC, 로이터, AFP 등 주요 외신들은 액수가 600만 파운드(약 107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이는 구단 역사상 최고 금액이다. 스완지시티는 “2012 런던올림픽 영국 단일팀과의 8강전에서 마지막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는 등 한국을 동메달로 이끄는 모습에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스완지시티에서 맡게 될 주된 임무는 중원 장악. 앞서 미하엘 라우드럽 감독은 영국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은 중원 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며 “선수단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조 알렌(리버풀)을 최근 잃었지만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 영국에서 두 시즌을 보낸 경험은 우리 팀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휴 젠킨스 스완지시티 회장의 생각 또한 다르지 않았다. 기성용의 입단에 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젊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투자했고, 기성용이 우리를 만족시켰다”며 “가능성은 코칭스태프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술적으로 뛰어난 머리를 가진 선수”라며 “이미 자국 대표팀에서 매우 적절한 플레이를 펼쳐왔다. 우리 팀에 딱 맞을 것”이라고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