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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제개혁 주도 핵심관료 4인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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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제개혁 주도 핵심관료 4인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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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경제개혁 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해 대외경제업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은 물론 지난 2003년 당시 경제개혁을 주도했던 핵심관료 4명을 다시 전진배치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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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승진 또는 중요된 북한의 경제 핵심관료는 총 4명이다. 내각총리에 박봉주 화학공업상, 부총리에 곽범기, 로두철, 전승훈이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지난 18일 정령을 통해 전승훈 금속공업상을 내각 부총리에 임명한다고 발표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이들은 2002년 당시 `7·1 경제관리개선조치'의 후속 개혁조치를 마련하는 데 집중했고 2004년 가족영농제 도입, 기업경영 자율화, 상업·무역은행 신설 등의 파격적인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2005년 후반부터 북한이 계획경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후퇴하면서 일선에서 밀려났다가 김정은 정권의 등장과 함께 노동당과 내각의 요직에 차례로 모두 복귀했다.

박봉주는 2002년 경제고찰단의 수장으로 남한을 방문했고 전승훈은 2007년 12월 서울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 제1차 회의에 북측 단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박봉주를 비롯한 이들 4인방은 모두 경제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갖추고 생산현장에서 실무경험도 쌓은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라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김정은 정권이 최근 이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경제 발전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실리주의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이들이 2003년 내각에서 개혁조치를 주도한 경험이 있는 만큼 협동농장의 분조 축소 등 이른바 올해 `6·28조치'의 구체적인 후속 경제개혁 조치를 수립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승훈은 2009년 4월 부총리에서 해임된 뒤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다가 3년 만인 올해 1월 금속공업상에 임명된 것이 확인됐고 7개월여 만에 다시 부총리로 승진했다.

앞서 북한 경제개혁의 상징적 인물인 박봉주는 2007년 4월 총리직에서 해임된 뒤 평안남도 순천비날론연합기업소 지배인으로 좌천됐다가 2010년 8월 당 경공업부 제1부부장으로 전격 복권됐다. 박봉주는 올해 4월 제4차 당 대표자회를 통해 김경희 당 비서에 이어 경공업 부장으로 승진해 경공업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기계공업부장 출신인 곽범기의 경우 김정일 `1기 체제'가 공식 출범한 1998년 9월부터 2010년 6월까지 11년 넘게 부총리를 역임하다가 함경남도 당 책임비서를 거쳐 올해 4월 당 비서 겸 부장으로 승진했다.

또 로두철 부총리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된 직후인 2009년 4월 국가계획위원장까지 맡았고 올해 들어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 창전거리 준공식 등 경제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 내각의 실세임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2010년 11월 최영림 내각 총리가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을 때 동행하는 등 대외경제 업무에도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일부가 '김정은 체제의 당(黨)ㆍ정(政) 주요 인물' 106명을 분석, 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출신 대학은 김일성종합대학이 35.5%로 가장 많았고, 김일성군사종합대학 17.7%, 김책공업대학 9.7%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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