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광복절을 전후로 내리는 폭우로 인해 한풀 꺾였지만 최근까지 전국 주요 강을 뒤덮은 녹조에 증시에서도 녹조 열풍이 불었다. 녹조로 인해 상수원 오염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화에 필요한 분말활성탄을 보유한 수처리업체부터 시작해 정수기 업체, 생수업체 등으로 매수세가 확대됐다.


하지만 수처리 관련업체들의 시가총액이 크지 않고, 종목도 제한적이다 보니 일부 투자자들의 관심이 엉뚱한 곳으로 분출되기도 했다. 녹조 현상으로 인한 수혜와 전혀 관련이 없거나 영향이 거의 없는 업체들도 수혜주로 둔갑시키는 일이 벌어졌다. 증권가 메신저를 통해 전달된 가짜 수혜주들은 일시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코엔텍 코엔텍 close 증권정보 029960 KOSDAQ 현재가 8,94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8,940 2025.06.13 15:30 기준 관련기사 [e공시 눈에띄네]현대건설, 둔촌주공 5376억원 채무보증 등(종합) 힌남노 '랠리'.. 3일 연속 상한가 라니 코엔텍, 커뮤니티 활발... 주가 -0.72%. 은 산업용 폐기물 처리 전문업체다. 산업용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 분말활성화탄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이를 구입해 보관 중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녹조 현상과 연관을 지었다. 분말활성화탄이 보유 중이니 녹조수혜주란 논리였다. 분말활성탄을 취수장에 투여하면 녹조로 인한 악취인 물속의 지오스민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 확인 결과, 코엔텍은 산업폐기물 처리 외에 외부 정화작업은 계획도 없고, 지금까지 하지도 않았다.


혈액진단 바이오센서 기업 오상헬스케어 오상헬스케어 close 증권정보 036220 KOSDAQ 현재가 9,550 전일대비 100 등락률 +1.06% 거래량 99,865 전일가 9,45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오상헬스케어, 지난해 매출액 1286억원…전년比 60%↑ 오상헬스케어, 현장분자진단기기 美 임상 4분기 진행 [클릭 e종목]"오상헬스케어, 턴어라운드의 모범사례…주가 매력 충분" 도 이런 구설수(?)에 올랐다. 녹조로 인한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의 검출및 제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녹조 수혜주라는 근거없는 얘기가 돌기도 했지만 인포피아는 혈액진단업체이지 정수와는 무관한 업체다.

하수도관을 만든다는 이유로 수처리업체로 분류된 뉴보텍 뉴보텍 close 증권정보 060260 KOSDAQ 현재가 1,539 전일대비 108 등락률 +7.55% 거래량 483,722 전일가 1,431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뉴보텍, 지난해 당기순이익 16억원…전년比 23%↑ 싱크홀 사고 잇따르는 가운데…뉴보텍, 비굴착 공법으로 공공시장 진출 본격화 뉴보텍, 조립식 빗물 저류조 시스템 특허 취득…도시 환경 혁신 기대 도 반짝 상승했는데 따지고 보면 녹조현상과는 무관하다. 합성수지 파이프 제조기업인 뉴보텍이 만드는 것은 하수도관이다. 취수원에서 일반 가정의 수도까지 오는 라인인 상수도관 업체라면 모를까 하수도관 업체가 녹조현상으로 직접 수혜를 볼 일은 없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생수업체들도 주목받았는데 이 역시 과도한 기대로 주가를 왜곡했다. 해양심층수를 개발한다는 워터비스 덕에 수혜주에 포함된 리더스코스메틱 리더스코스메틱 close 증권정보 016100 KOSDAQ 현재가 1,619 전일대비 34 등락률 +2.15% 거래량 78,052 전일가 1,585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엘스퀘어에스, 美 글라스기판 고객사와 PSPI 신뢰성 테스트 완료 [특징주]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방침에 화장품株 일제히 급등 [e공시 눈에 띄네]코스닥-21일 는 워터비스 지분율이 10.46%에 불과하다. 더구나 지금은 전액 상각 처리한 상태다. 최초 투자금액은 50억원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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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4.24 15:30 기준 관련기사 금융위, 퀀타피아·계양전기·아하 과징금 확정 퀀타피아, 양자이미지센서 메디컬 사업 본격화…“비침형 혈당체크기 시연” [특징주]퀀타피아, 세계 최초 양자이미지센서 상용화 김훈 박사…샌드크래프트 최대주주 부각 '강세' 은 일경이라는 다른 회사와 착각한 투자자와 일부 언론이 생수 회사로 둔갑시키며 수혜주로 데뷔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경우다. 황당한 오인에 일경산업개발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증시 한 전문가는 "테마주들이 기업의 가치와 상관없이 사회적 이슈와 '~카더라'는 소문만으로 움직이다 보니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그로 인해 주가 왜곡도 심해진다"며 "하지만 근거없는 루머로 인한 거품은 더욱 빠르게 꺼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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