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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종목 다 올랐다" 개미들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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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 업종 13.2% 올라
순매도 상위 20곳 전부 상승세
코스닥 시총도 4조 이상 줄어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주가가 2000선 고지 탈환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개미들은 아쉬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이 내다 판 종목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개인의 투자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은 지지부진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지난달 27일 이후 개인은 5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팔자'세를 나타냈다. 공교롭게도 개인의 매도세가 집중된 업종은 최근 상승을 이끈 전기전자(IT), 운수장비, 서비스업, 화학 순이었다.

개인이 1조8148억원 규모를 내다 판 전기전자업종은 이 기간 13.2%나 오르며 업종 상승률 1위였다. IT주 내에서도 개인의 순매도 금액이 1조1352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된 삼성전자는 14.33%나 상승했다. IT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업종은 12.48% 상승한 건설업. 하지만 개인은 이 업종 종목에 대해 2586억원 규모로 순매도로 엇박자 대응을 했다. 대형주 중 23.71%나 오르며 지난달 27일 이후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인 대우조선해양은 개인이 이 기간 9975억원어치나 매도우위였다.

개인의 순매도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상위 20개의 종목은 모두 코스피지수 상승폭인 6.9%를 뛰어넘었다. 현대차, LG전자, SK이노베이션 등은 각각 9.17%, 12.04%, 17.48%의 상승률을 보였다. 개인의 순매도 금액 상위 20위에서 가장 적은 상승세를 보인 삼성전기도 코스피 지수 상승률보다 큰 7.48%의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유가증권 시장과는 달리 개인의 투자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이 27일 이후부터 180포인트 오르는 동안 코스닥 시장은 10포인트의 미미한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의 규모도 점차 쪼그라들고 있다. 9일 현재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은 102조원으로, 연초에 코스닥 시장의 시가 총액이 106조에 육박했던 것에 비해 4조원 이상 줄었다.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는 '1조 클럽'에 가입된 종목들도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9일 현재 1조 클럽인 코스닥 종목은 시가총액이 4조가 넘는 셀트리온을 비롯해 다음, 서울반도체, 안랩, 파라다이스 순으로 5개 종목이다. 연초 1조 클럽에 가입된 종목이 11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셈이다.

남창우 한국거래소 코스닥 운영팀장은 “유가증권 시장의 삼성과 현대차와 같은 시장 대표 주도주가 코스닥시장에는 없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시황 애널리스트들은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증시에 대한 불신이 너무 큰 상태여서 아직도 자금투입을 머뭇거리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넘쳐나는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점을 고려, 너무 비관적인 태도로 일관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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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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