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0% 하회 후 지속 축소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개인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비중이 50%를 하회하면서 증시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들이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지만 경기불안으로 개미들은 주가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내다 팔며 손실을 최소화한 후 재매수를 꺼리는 분위기다.
올 들어 6일까지 개인은 6조504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7조4176억원을, 기관은 3조44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매도 강도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3~5월 순매수를 나타냈던 개인은 6월에 7651억원을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 7월에는 2조3030억원을 매도했다.
이 같은 개인들의 이탈은 증시의 급격한 위축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7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 거래대금은 90조457억원으로 4개월 연속 100조원을 하회하고 있다. 거래대금은 지난 4월 99조3008억원을 기록하며 201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6월에는 81조원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개인의 탈증시 가속화는 지난해 발생한 유럽위기가 1년이 넘도록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배경이다. 해결책이 나오는 듯하다 다시 제자리걸음인 유럽사태와 그로 인한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증시를 조여오면서 투자자들도 지칠대로 지친 셈이다. 문제는 개인투자자들의 누적된 투자 피로도와 불신감이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팀장은 “최근 지수가 1900선 회복을 바라보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이 기회를 틈타 손실을 만회한 후 즉시 증시를 떠날 생각 뿐”이라며 “이제는 매매하면 손실 날 확률이 더 크다고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그는 “유럽사태의 획기적인 대책과 질적인 변화가 나오지 않는다면 당분간 개인 이탈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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