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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제 개혁 깃발 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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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신임 인도 재무장관이 국내외 투자를 유치해 경제성장 엔진을 재가동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도 경제성장률이 9년래 최저치인 5.3%로 둔화하고 국제신평사 피치가 인도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적' 강등하는 등 인도 경제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정부가 경제 개혁에 나서겠다는 신호를 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치담바람 장관이 취임 후 1주일만에 첫 성명을 통해 "신뢰성 있는 정책, 훌륭한 지배구조, 효율적인 정책 이행으로 경제를 옭아매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면서 "성장엔진 재가동을 위한 열쇠는 내외국인 투자를 더 많이 유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32%에 달한 투자 규모를 올해는 38%로 끌어올리고 재정적자를 축소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인도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불신을 없애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낡은 공항, 도로, 항구 등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선 외국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세제를 재검토해 공정한 해법을 도출하겠다"라며 "기업에 적대적인 세제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대통령으로 자리를 옮긴 무커지 전 재무장관이 지난 3월 탈세 방지책으로 내놓아 국내외 기업들로 부터 반발을 산 소급과세 방침에 대한 변화를 시사한 셈이다.

인도 재계는 치담바람 장관의 이번 발언이 물론 국내 기업들의 투자를 위한 신뢰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반겼다.

아디 고드레이 인도 산업협회장은 치담바람 장관의 발언에 대해"재정 적자를 관리하고 이자율을 낮추겠다는 입장을 환영한다"며 반겼다.

에스피리토 산토 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인도 정부가 재정장관을 교체한 것 부터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개혁 정책의 실현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라고 FT는 지적했다.

만모한 싱 총리와 집권연정이 시장과 투자자들이 인도에게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사안들을 받아들일 지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다.

인도의 부정부패와 비효율성을 비판해온 역사학자 라마찬드라 구하는 "연정으로 간신히 유지되고 있는 집권당이 의미가 있는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야당역시 치담바람 장관의 개혁에 반발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 FT의 해석이다.

이때문에 8일 부터 시작되는 의회 몬순(우기) 회기에서 개혁을 위한 어떤 결론이 내려지느냐가 인도 경제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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