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모유수유, 관건은 ‘실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박동은 부회장, “쉽고 당연한 일인데 실천 안 돼 안타깝다”

▲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주최한 세계모유수유주간 20주년 행사에 참석한 임신부들.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의 임신부들이 몰려 모유수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주최한 세계모유수유주간 20주년 행사에 참석한 임신부들.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의 임신부들이 몰려 모유수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모유수유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건은 뭘까? 박동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부회장이 300여명의 임신부들 앞에서 모유수유 성공의 최대 관건은 ‘실천’에 있다고 역설했다.

1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세계모유수유주간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서다.
박 부회장은 “모유수유는 아이들을 건강하고 훌륭하게 키워내기 위한 책임이자 의무”라며 “(모유수유는) 쉽고 당연한 일인데 실천이 안 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올해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산여성들의 모유수유 비율은 36.2%. 지난 1997년 14%에 비하면 2배를 웃도는 수치이고 OECD 평균 23.4%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박 부회장은 여기에 안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유수유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히 인식하면서도 실제 실천여부와는 별개라고 지적했다. 시중에 다양한 이유식 제품들이 나와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 출산 후 모유수유에 전념할 정도의 여유가 주어지지 않는 탓이다.

이에 대해 박 부회장은 “요즘 엄마들이 모유수유에 대한 지식과 의지는 매우 높은 편”이라면서도 “이러한 의지가 실천으로 이어지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의 기념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의 임신부들이 자리를 가득 메워 모유수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초기 임신부부터 출산을 목전에 둔 만삭의 임신부들이 모유수유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한 자리에 모였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참석의사를 밝힌 임신부만 466명. 이 중 일부는 남편,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기도 했다.

임신부들은 올바른 모유수유법을 익히기 위해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임했다. 서로가 가진 지식과 의견을 교환하는 동시에 주최 측이 마련한 자료나 영상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접했다.

신손문 관동대 제일병원 소아청년과 교수가 ‘모유수유 성공전략’이란 주제로 진행한 특별강연에서는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질의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참석자들 중 일부는 위원회에서 진행한 모유수유 공모전에 당선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사진공모전과 수기공모전으로 나눠 이뤄진 공모전에서 총 43여명의 여성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 중 행사장을 찾은 10여명의 여성들은 직접 단상에 올라 상금과 상품을 받았다. 수상자 중 장성연(수기공모전 동상) 씨와 조복남(사진공모전 입선) 씨는 받은 상금 전액을 유니세프에 기부해 주위에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수기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여현주(35, 여) 씨는 “수기공모 수상이 무엇보다 아이와 연계된 일이어서 더욱 뿌듯하다”며 “모유수유는 길어야 2년 정도니 모든 엄마들이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여 씨는 둘째 때 젖이 잘 나오지 않아 모유수유를 포기하려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그 때 당시 남편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줘 두 달 만에 다시 모유수유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리에 동석한 남편 문정훈(33) 씨는 “아이를 키우는 건 엄마, 아빠의 모두의 몫인데 모유수유는 대신해 줄 수 없는 부분이라 안타까웠다”며 “거뜬히 잘 견뎌 준 아이 엄마에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한편, 모유수유주간은 유니세프 협력기구인 세계모유수유연맹(World Alliance for Breastfeeding Action, WABA)이 지난 1992년에 지정한 행사로, 매년 8월 첫째 주를 모유수유주로 정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로 동우화인켐(주) 평택공장, JW 메리어트 호텔, (주)솜피, 이노션 월드와이드, 한국애보트 등 5개 기업이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