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2위, 루이스 9언더파 '폭풍 샷' 앞세워 2타 차 선두 질주
27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ㆍ6344야드)에서 이어지고 있는 '제5의 메이저'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325만 달러) 1라운드다. 박희영은 무려 7언더파의 '폭풍 샷'을 날리며 2위에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박희영은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8개 홀에서 단 두 차례만 그린을 놓친 '컴퓨터 아이언 샷'이 동력이 됐고, 27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4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뒤 이어진 5번홀(파4)에서 9번홀(파5)까지 5연속버디를 뽑아냈다. 후반에서도 11, 16,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처음 들고 나온 벨리퍼터가 힘을 더했다. 박희영 역시 "열흘 전부터 사용했는데 매우 새롭다"며 "어니 엘스가 디오픈에서 이 퍼터로 우승해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투어데뷔 3년 만에 생애 첫 승을 거둔 뒤 올 시즌은 세 차례 '톱 10' 진입에 만족한 수준이이었다.
한국은 이일희(24ㆍ볼빅)가 3위(6언더파)에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프로대회 우승을 일궈낸 '괴물' 김효주(17ㆍ대원외고2)가 공동 8위(3언더파)에 있다는 것도 관심사다. 손바닥 수술 후 복귀전을 치르는 신지애(24ㆍ미래에셋)도 같은 자리다. 'US여자오픈 챔프' 최나연(25ㆍSK텔레콤)은 그러나 3오버파를 치며 공동 82위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골프여제' 청야니(대만)도 4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91위에 그쳤다.
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