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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개 논란 '후끈', 인하대 왜 시끄럽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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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인천의 대표적 사립대인 인하대학교에서 정보공개를 놓고 한 바탕 '힘 겨루기'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3월 신임총장을 둘러싼 한진재단의 '측근인사' 논란을 계기로 인천의 한 시민단체가 재단의 대학 '사유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는 지난 달 두 차례 인하대에 한진재단과 관련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우선 한진재단이 자사 소유의 '정석빌딩'을 인하대 의대에 빌려주면서 해마다 수 십억원의 임대료를 걷어간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요청한 분량은 최근 5년 치다. 임대료는 한 해 4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복지연대는 한진재단이 인하대에 투자한 재단전입금 내역 5년치도 요구했다. 한진재단은 계열사 몇 곳으로부터 자금을 걷어 인하대에 지원하고 있다.

인천복지연대는 정석빌딩 임대료와 재단전입금 규모를 비교할 작정이다. 인하대에서 재단으로 들고 나는 자금 규모를 파악해 한진그룹이 대학을 발전시킬 의지가 있는지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인천복지연대는 전국적으로도 문제가 된 대학입시 전형료 징수규모와 쓰임새에 대해서도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역시 최근 5년치가 대상이다.

그러나 인하대가 정보공개를 완강히 거부하면서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달 두 차례의 정보공개 요청에 인하대는 공개여부를 통보해야 하는 법정 기한(요청일로부터 10일)을 두 번 모두 넘겼다.

지난 24일 인하대가 뒤늦게 인천복지연대에 보낸 답변서는 '불성실' 논란까지 일으켰다. 재단전입금과 대입 전형료 규모ㆍ사용내역에 대해 "홈페이지를 참고하라"고 인천복지연대에 통보했다. 가장 큰 현안인 정석빌딩 임대료 징수내역 및 사용처는 공개하지 않았다.

실제 인하대 홈페이지(www.inha.ac.kr)에 들어가 확인해 보니 대입 전형료는 3년 간 응시인원과 전형료 징수 총액만 나와 있었다.

신규철 인천복지연대 사무처장은 "기본적으로 성의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인천의 다른 시민단체와 힘을 모아 이번 기회에 지역사회에서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궁금증을 확실히 풀고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홈페이지에서도 충분히 확인 가능한 수준의 청구라고 판단해 그렇게 답변서를 보냈다. 정석빌딩 임대료는 내부적으로 공개여부에 대해 아직 판단이 서지 않아 답변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인하대에선 지난 3월 한진재단의 측근인사로 알려진 박춘배 전 인하공업전문대 학장이 총장으로 전격 취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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