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의 우리금융 인수는 금융노조가 총파업 이유로 내걸었던 핵심사안인 만큼 파업 동력이 약해지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금노 관계자는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결렬이 이번 총파업의 가장 큰 이유"라며 "KB금융의 우리금융 입찰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임단협에 대한 노사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총파업 계획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임혁 우리은행 노조위원장도 "우리금융의 입찰 여부와 상관없이 임단협 결렬과 농협 개편 문제 등 다양한 이유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파업이 결정된 것"이라며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는 한 총파업을 반드시 하겠다는 내부 방침이 이미 세워졌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입찰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KB와 우리, 농협노조는 총파업 참여여부를 밝힌 바 있다"며 "다만 일부 변동사항이 있을 수 있고 이는 내일 있을 금융노조의 대의원 대회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다른 은행 노조관계자도 "금융노조에서는 총파업을 강행하려 하겠지만 사실 우리와 국민은행 입장에서는 파업에 참여할 이유가 약해지지 않겠냐"며 "금융노조의 총파업 결의가 다소 성급했던 면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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