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한국의 즐라탄’ 석현준(흐로닝언)이 인상적인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석현준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선덜랜드(잉글랜드)와의 ‘2012 피스컵 수원’ 3, 4위전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성공시키며 팀의 귀중한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37분 극적인 만회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넘어온 크로스를 팀 동료 데 레우프가 머리로 떨어뜨리자 문전에 있던 석현준이 가슴 트래핑 후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석현준은 지난 20일 함부르크(독일)와의 예선전에서도 0-1로 뒤진 전반 27분 팀 동료 쉐트에게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연결해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해외 명문 클럽 팀을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를 마친 석현준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안타깝고 아쉽다. 마지막 4분 안에 2골을 내주는 것을 밖에서 지켜보는 것이 더 힘들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로버트 마스칸트 흐로닝언 감독은 “경기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90분간 벌어지는 경기에서 생존하려는 의지가 부족했다”며 “3위는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시즌 시작 전까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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