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고깃국과 채소로 배를 채우지 못하는 곤궁한 상황에서 남을 구제할 물건은 없고, 오직 좋은 차 수백 근을 쌓아두고서 다른 사람의 요구를 들어주고 있으니 부자라 할 것입니다.’
조선시대 실학자이자 정치가인 다산 정약용. 그가 천주교인으로 지목받아 유배형에 처해져 강진에서 생활했던 면모가 잘 나타나있는 간찰이 경매에 등장한다. 다산이 지난 1810년 강진에서 친척에게 보낸 편지다.
더불어 '이왕가 문양이 새겨진 조선왕족의 만찬 식단 29점'도 선보인다. 이왕가(李王家)란 지난 1910년 일제가 우리나라의 통치권을 빼앗은 한일병합 조약 이후 대한제국 황실을 일개가문으로 격하한 명칭이다. 당시 우리 왕실의 위상과 생활식단을 볼 수 잇는 중요한 자료다. 시작가는 2700만원부터다.
다산의 편지와 이왕가 식단은 오는 21일 오후 3시 서울 경운동 수운회관 6층 코베이 전시장에서 열린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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