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갤S3 LTE 첫주말 북새통…강남 지하상가 가보니

이통3사 LTE52요금제·2년 약정 기기값 한달 2만원대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갤럭시S3 LTE'가 출시된 지 일주일이 지난 14일, 서울 강남역 지하상가 휴대폰 판매점엔 연이은 손님들의 발길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9일 갤럭시S3 LTE가 런칭한 이후 맞는 첫 주말이다보니 주중에 구입하지 못한 수요가 몰린 것이다.

길목이 좋은 가게 앞에선 상담을 받거나 실제로 구입을 하려고 자리를 잡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30대 남녀가 앉아 있는 한 매장내 테이블 위에는 가입신청서와 함께 ‘갤럭시S3 LTE 마블화이트’ 상품 박스가 놓여 있었다.

신모(30)씨는 “개통까진 이틀을 기다려야 하지만 하루 빨리 기능을 사용해보고 싶어 사러 왔다”고 전했다. 주말에도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지만 정식 개통은 평일인 월요일부터 가능하다.

이날 같은 기종을 구입한 노모(28)씨 역시 “예약가입 시기를 놓쳤지만 판매처에서도 개통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 왔다”며 “기존에 쓰던 갤럭시S보다 속도도 빨랐으면 좋겠고, 평소 음성 통화량이 많기 때문에 통화 품질도 좋길 바란다”고 말했다.

휴대폰 판매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요즘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은 아무래도 갤럭시S3로 하루 평균 5~6명이 사간다”며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가 빠르고 DMB 기능을 갖춘 LTE 기종이 많이 나간다”고 했다.

갤럭시S3 LTE의 출고가는 99만4400원으로,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 판매점을 방문해 본 결과 단말기 구입 가격은 대체로 50만원 정도였다. 이동통신사 3사 모두 할부지원금와 LTE할인 등 약 4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요금제에 따라 차등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마다 가격차이가 크게 나진 않았지만 비교해보면 KT가 가장 저렴했다. LTE52요금제 24개월 할부로 구입할 때 KT는 단말기 값 87만4000원에서 매달 1만5400원씩 깎이는 LTE 스폰서 할인을 받으면 기계값은 50만4800원이 된다. 매월 부가세 포함 2만1017원을 내는 셈이다.

SKT는 할부지원금이 적용된 단말기값 87만4400원에서 LTE 플러스 할인 356,400원(월 1만5400원)을 받아 기계값은 51만8000원이다. 한 달에 내는 기계값은 2만1583원이다. LG유플러스는 단말기 값에서 8만원 할인, 매달 1만4800원을 지원받는다. 기계값은 55만8000원으로, 월 2만3060원이다.

음성 통화데이터 제공량이 많은 요금제로 바꾸거나 30개월, 36개월 식으로 할부기간을 늘리면 단말기를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최신 휴대폰인 갤럭시S3는 통신사 보조금 외에 제공되는 혜택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였다. 가입비, 유심비 무료 등 판매점에서 줄 수 있는 혜택은 제공되지 않는다고 했다. 기기변경이나 번호이동, 신규가입 등에 따른 가격 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 편이다.

다만 가입 고객을 유치하려는 통신사들의 경쟁은 계속 되고 있었다. 한 KT공식대리점에서는 “기존에 쓰던 갤럭시S2를 반납하면 21만원에 매입해 줄 수 있다”면서 “그러면 한 달에 내는 요금이 1만원 가량 싸지는 셈”이라고 했다. SK텔레콤 역시 갤럭시S는 9만원, 갤럭시S2는 22만원의 보상 혜택을 주고 있다.

한편 한 휴대폰 판매점에서는 매장 한쪽에 갤럭시S3 체험 코너를 마련해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길을 끌었다. 기기를 귀에 가져다 대면 전화가 걸리는 다이렉트 콜을 비롯해 버스트 샷, 베스트 포토 등 각종 카메라 기능, 음성 인식 기능인 S보이스 등 을 시험해 볼 수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