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안택수 신보 이사장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잠시 상념에 젖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퇴임을 앞두고 1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안 이사장은 "15년간 기자생활을, 또 12년간 3선 국회의원을 했고, 재경위원장도 지냈지만 신보 이사장으로서의 4년이 가장 보람됐었다"고 강조했다.지난 2008년 7월 신보 이사장 자리에 오른 그는 오는 17일 4년 임기를 마친다.
그러나 처음 부임했을 때는 직원들의 일하는 자세를 보다 진취적으로 개선하는데 공을 들여야 했다고 회상했다.
안 이사장은 "부임 이후 보증심사 방법을 선진화하고, 고객 친화적으로 제도를 개선했다"면서 "그와함께 '신이 내린 직장'보다 더 좋은 '신이 숨겨놓은 직장'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였던 신보의 내부 문화를 혁신시키는데 신경을 썼다"고 자평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월급 받는 곳에서 일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제는 나이도 있고, 멀리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온 뒤 책을 쓸 준비를 하고싶다"면서 "당분간 틈틈이 남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또한 "파트타임이라면 모를까, 월급받는 일은 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1943년생으로 올해 70세인 안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기자생활을 하다가 제 15대 자민련 국회의원, 16ㆍ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정무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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