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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불황에 중장비도 경매로..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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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불황에 중장비도 경매로..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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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건설업계 불황이 지속되면서 법원 경매에 나오는 중장비 물건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법원경매전문업체 부동산태인이 최근 5년 동안 경매에 부쳐진 건설용 중장비 물건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에만 393개의 중장비가 경매에 나와 지난해 같은 기간 (237개)보다 65.82%(156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 물건 수를 보면 1월 70개, 2월 64개, 3월 51개 순으로 줄어들던 중장비 물건이 건설업계 위기가 본격화된 4월부터 다시 늘었다. 특히 지난 6월 84개의 중장비가 경매장에 나오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가 컸던 2009년 상반기 중장비 물건 수는 529개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이는 건설경기 상황이 중장비 경매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건설용 중장비의 경우 대당 수천~수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주로 건설사가 구매하지만 개인이 대출을 받아 구매해 여러 건설사에 임대하는 경우도 많다. 불경기로 건설물량이 줄어들면서 중장비 사용 빈도 또한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은 개인이 보유한 중장비의 대출금 상환 압박으로 이어져 결국 경매로 나오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중장비가 경매에 나와도 팔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2008~2009년 금융위기 직후에도 80%대를 기록하던 중장비 낙찰가율이 올 상반기 들어 77.94%로 떨어졌다. 낙찰률이 70%대를 기록한 것은 최근 5년 중 처음 있는 일이다.

실제로 최근 경매 청구된 덤프트럭은 1억1500만원의 감정가로 법정에 나왔지만 2회 유찰되면서 반값으로 떨어졌다. 이 물건의 경우 채권액이 9100만원으로 이미 채무변제 기능을 상실한 상황이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중기 물건들이 올 상반기 들어 급증한 것은 건설업계 불경기 여파 때문"이라면서 "건설물량 축소로 개인 사업자는 물론 건설사 소유 중기까지 경매장에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건설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이미 경매를 통해 장비를 상실한 개인 사업자는 재기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면서 "악성채무라는 악순환을 낳을 수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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