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지난 상반기 증권사 추천주들의 수익률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천종목을 토대로 수익률을 낸 결과 절반가량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에 못 미쳐 체면을 구겼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8개 증권사의 추천 모델포트폴리오(MP)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0.93%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55%에 미치지 못했다.
조사 대상 18개 증권사 중 9개사는 MP 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지만 다른 9개 증권사는 코스피를 밑돌았다. 대형주 비중을 축소한 증권사들의 수익률이 우수했던 반면, 건설, 화학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은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HMC투자증권은 4.52% 수익률을 기록, 올 상반기 MP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HMC투자증권은 1분기 MP를 100% 대형주로만 구성하면서 대형주 중심의 장세에 성공적으로 대처한데다, 5~6월 중소형주 편입으로 대형주 비중을 줄임으로써 대형주 매도세가 이어졌던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좋은 결과를 얻었다.
반면 NH농협증권은 수익률이 -2.60%에 그쳐 가장 부진했다. 2분기 서비스업에서의 손실이 전체 수익을 끌어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도 -2.49%로 낮은 성과를 냈다
이달 새롭게 발표된 증권사들의 MP를 살펴보면 철강및금속 업종 비중이 전월대비 0.85%포인트 증가했다. 뒤이어 운수장비 업종은 전월대비 0.80%포인트 증가한 16.90%를 차지했다.
반면 전기전자는 전월대비 1.40%포인트 감소하며 가장 큰 비중 축소를 보였다. 건설업종은 0.58%포인트 줄어든 2.96%, 서비스업종은 0.48%포인트 감소한 8.27%로 집계됐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기아차가 전월에 비해 0.60포인트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어 SK이노베이션(0.54%포인트), 삼성SDI(0.53%포인트), 대한항공(0.51%포인트), 우리금융(0.48%포인트) 순이었다.
삼성전자(-1.29%포인트), LG전자(-0.81%포인트), 호남석유(-0.70%포인트) 등은 전월대비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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