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하반기 세종시·혁신도시 등 13개 지구서 1407필지 공급
특히 공공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지는 최고 인기 상품으로 떠오른 상태다. 아파트를 벗어나 여유로운 전원주택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에서다. 수익성이 개선된 데다 납부 조건을 다양하게 바꿔 수요자들이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은 덤이다.
LH가 공급하는 단독주택용지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공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택지개발을 통해 들어서는 학교와 금융기관, 유통점 등 각종 기반시설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게다가 지구별로 토지이용계획을 통해 각종 요소를 분석한 후 적정 규모와 위치가 확정돼 입지적 장점이 크다.
전문가들은 아파트의 투자 가치가 과거 4~5년 전보다 떨어지며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것이 단독주택용지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의 규제완화로 인한 수익성이 개선된 것도 한몫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제1·2종 일반주거지역 내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 층수를 기존 2층에서 3층으로, 점포겸용은 3층에서 4층으로 지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1가구(주거전용) 또는 3~5가구(점포겸용)로 정해진 가구수 제한도 없앴다.
이에따라 지난해 단독주택 용지는 상전벽해의 인기를 보여줬다. 작년 LH가 판매한 단독주택 용지는 126만9000㎡였는데 규제완화 이후 판매량이 급증했다. 작년 1월 9만4000㎡에 불과하던 판매실적은 12월 한달간 3배나 많은 27만2000㎡나 팔려나갈 정도로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올 3월에는 경남 양산물금1지구 단독주택 용지 128필지가 전량 팔리며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양산 물금1지구의 용지공급가는 1억~4억원대였는데 1만8000여명이 몰리며 경쟁률이 무려 142대1이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아파트 투자로 더 이상 시세 차익을 노리기 힘들다는 인식이 확산됐으나 단독주택은 꾸준히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게 장점"이라면서도 "개별 투자자들의 사정에 따라 제각각 달리 단독주택 건설에 나서 개발이 완료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는만큼 면밀한 검토 없이 무작정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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