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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CEO"미국은 전도유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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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보잉과 함께 전세계 여객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유럽 에어버스의 파브리스 브레지에 대표이사겸 최고경영자(CEO)는 2일 보잉과 업계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했다.

브레지에 CEO는 취임한달 하룻만인 이날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시에서 에어버스의 최신형 모델인 A320네오를 조립하는 공장을 짓겠다고 기습 발표한 것이다.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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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은 그동안 유럽 각국이 참여하는 유럽항공우주방위산업의 계열사인 에어버스가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다고 비난하며 미국 정부를 설득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도록 했던 만큼 에어버스의 이같은 발표로 허를 찔렸다.

브레지에는 약 6억달러를 들여 모빌시 브룩클리 에어로플렉스에 옆에 A320생산을 위한 네 번째 조립라인을 신설해 약 1000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발표해 미국 공무원들과 의원들로부터 우뢰같은 박수를 받았다. 에어버스는 공장건립은 2013년 시작해 2015년부터 연간 40~50대를 생산하며 첫 인도는 2018년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미국내 공장 신설 결정 이유로 고객들의 연료절감 필요성, 미국의 풍부한 인재, 일자리 창출 등 세가지를 꼽았다.
브리지에 CEO는 우선 “미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싱글아일(단일복도) 여객기 시장으로 향후 20년 동안 4600대의 여객기를 필요로 할 것”이라면서 “이 조립라인은 우리를 고객에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320 네오(Neo)는 ‘새로운 옵션’(New Engine Option)의 머릿글자를 딴 것으로 이 기종에 장착되는 엔진이 크면서도 효율성이 좋아 연료를 덜 소모하고 정비비용도 줄일 수 있다.

브레지에는 미국에서 성장을 일권나가겠다고 포부도 밝혔다.그는 “신설될 공장은 에어버스의 미국 대형 여객기 시장 점유율을 현재 20%에서 10년 안에 약 50%가까이까지 올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공장 신설이 갖는 장점은 이 뿐이 아니다. 미국내 조립은 환율변동을 피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에어버스는 대부분의 비용을 유로로 치르면서 생산하고 있지만 비행기 판매는 달러로 하고 있어 달러 약세일 경우 환차손을 많이 보고 있다.

그러나 비판여론도 있다.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실업률이 5월 11.1%나 치솟은 마당에 일자리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게 아니냐는 노조원들 사이에 우려가 생기고 있다. 브레지에는 “앨라배마 공장 확장은 부품업체와 모빌에서 조립될 기체를 생산하는 에어버스 공장에는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내가 알기로는 우리의 유럽 근로자들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이던 브레지에는 지난달 1일 CEO에 임명됐다.프랑스 중동부 디종출신인 브레지에는 프랑스 엘리트 양성대학인 에콜폴리테크와 광산대학을 졸업하고 핵발전소 시험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해 프랑스 농무부 경제금융국장과 장관자문관, 미사일 업체 MBDA와 유로콥터그룹 CEO 등을 역임하고 2006년 10월 에어버스 COO에 임명됐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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