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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뱅킹 가입, 현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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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뱅' 권하는 은행권, 알고보니…

국민, 소개자에 2000원 지급
우리, 타행이체 수수료 면제
신한, 우대금리에 경품지급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 직장인 임희선 씨(가명ㆍ29)는 최근 금리가 좋은 예ㆍ적금 상품을 알아보기 위해 은행에 들렀다가 은행원으로부터 스마트폰 뱅킹 가입 권유를 받았다. 스마트폰 뱅킹은 우대금리도 적용되고 지점에 올 필요 없이 간편하게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게 은행원의 설명이었다. 임씨가 가입을 결정하자 은행원은 추천란에 본인의 '직원번호'를 꼭 기재해달라고 부탁했다.

스마트폰 뱅킹 시장 선점을 위한 시중은행들의 가입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스마트폰 보유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스마트폰 뱅킹은 각 은행들에게 미래의 금융 서비스를 좌지우지할 키워드가 됐다. 시중 은행들이 올해 직원들을 평가하는 핵심성과지표(KPI)에 스마트폰뱅킹 가입자 수와 관련한 항목 배점을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높게 잡은 것도 그래서다. 이에 영업점 직원들 사이에서는 예ㆍ적금 상품 판매보다 스마트폰 뱅킹 가입 권유를 먼저 할 정도다.
지난 26일에는 KB국민은행의 스마트폰뱅킹 가입자가 금융권 최초로 400만 명을 넘어섰다. 2010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2년 2개월여 만이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이날 가입자 4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KB금융그룹 모든 자회사의 임직원이 먹을 수 있도록 총 1억5000여만 원 어치의 피자를 돌렸다.

같은 날 우리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가입자도 3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이달 30일까지 판매되는 '우리SMART공동구매예금' 상품에는 300만 명 달성 요건을 충족해 0.2%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가 더해진다. 또 이날까지 모집된 금액은 626억 원으로 500억 원 이상 조건을 달성해 0.1%포인트가 추가로 적용된다.

신한은행의 경우 296만 명 정도로 시중은행 가운데 현재 3위다. 신한은행은 내달 초 3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3위 은행 간의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전에는 '현금'까지 동원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인 소개로 스마트폰 뱅킹에 가입하면 소개해준 고객에게 한 명당 2000원을 지급했다. 또 가장 많이 추천한 고객 한 명을 선정해 500만원을 별도로 주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특판 상품에 대한 우대금리 외에 인터넷ㆍ스마트ㆍ모바일뱅킹의 타행 이체 수수료를 90일간 모두 면제해준다.

신한은행도 내달 15일까지 스마트폰으로 미션플러스 적금에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0.3%포인트 더 제공한다. 또 추첨을 통해 가입 고객에게 스마트TV, 커피머신, 외식상품권 등 경품도 증정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면서 스마트폰 뱅킹은 이미 차세대 금융시장을 선도할 대세로 자리 잡았다"면서 "향후 수익 창출을 위해선 일단 고객 확보가 우선이기 때문에 각 지점 영업직원들도 우선적으로 스마트폰 뱅킹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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