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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자체 국가 신용등급 평가 기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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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이 자체적으로 국가 신용등급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무디스 등 3대 신용평가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밝혀왔던 ECB가 아예 신용평가사를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ECB가 장기적으로 무디스 등 3대 신용평가사의 국가 신용등급 기준을 철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ECB가 아직 국가 신용등급을 평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국가 신용등급 평가에 대한 ECB의 책임감은 높아지고 있다. 많은 유로존 국가들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강등당한 탓에 경제가 더 어려워졌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해왔기 때문이다. ECB 역시 3대 신용평가사가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려 유럽 부채위기를 더욱 키웠다고 불만을 나타내며 장기적으로는 신용평가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겠다고 주장해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ECB 관계자는 현재 ECB가 자체적으로 국가 신용등급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ECB 운영위원회가 자체 기준 마련을 결정할 경우에는 그동안 많은 비난을 받아왔던 3대 신용평가사의 영향력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CB가 자체 신용평가 기준을 마련하게 되면 이는 위상 강화는 물론 논란이 되고 있는 ECB의 정치적 독립성 문제와도 연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ECB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영국중앙은행(BOE) 등 신용평가사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다른 중앙은행들과의 협력도 강화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ECB는 경제위기에 빠진 국가의 은행들이 담보로 사용할 수 있는 자산 종류를 확대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은행들이 담보로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은 계속 줄었고 이로 인한 심해진 은행들의 자금 압박을 다소나마 해소해 주려는 것이다.

다만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담보 조건을 완화해주면 ECB와 각국 중앙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며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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