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분위기 전환을 꾀하면서 '단기 랠리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5680억원 '사자'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월 5957억원 순매도에 이어 지난달에는 3조3847억원어치를 강하게 팔아치운 것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변화다.

변화의 중심에는 '유럽계 자금'이 서 있다. 지난 4월(-1조491억원)과 5월(-2조9530억원)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오던 유럽계 자금은 이 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410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미국계가 3230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유럽계 순매수를 이끈 곳은 룩셈부르크와 프랑스로 각각 3980억원, 3040억원어치 '사자'세를 나타냈다.


이들 자금은 대부분 리스크 축소를 겨냥한 헤지펀드 등 단기 자금으로 분석됐다. 19일과 20일(현지시각) 각각 마무리된 G20 정상회담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오는 22일 예정된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4개국 정상회의, 28~2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 주요 이벤트를 전후해 단기적으로 기대랠리를 펼칠 것이 예상되면서 위쪽으로 짧게 베팅하는 자금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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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페인이 1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게 된 이후 분위기가 바뀌면서 지난달 하락장에 3조원 가까이를 털어냈던 유럽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이들은 대부분 '상방향 10% 플레이'를 위해 들어오는 단기 자금"이라고 짚었다.


유럽계 자금은 뉴스 흐름상 상방향 베팅이 가능한 유럽연합(EU) 정상회담께까지 이같은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라는 진단이다. 지난주 한국관련 펀드는 6주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글로벌 정책공조 분위기 조성이 기대되는 가운데 신흥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최근 외국인은 개별주식이 아닌 비차익거래 바스킷 중심의 '사자'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특히 지난 7일부터 10거래일간 비차익거래 연속 순매수를 통해 1조950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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