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모기지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타오 요시타카 SBI그룹 회장, 마루야마 노리아키 SBI모기지 대표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견조한 실적과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통해 해외기업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SBI모기지가 일본 시장에 상장할 규모를 갖추고 있음에도 한국을 선택한 것은 한국에는 순수한 모기지 뱅크가 없다는 점 때문"이라며 "한국 제1호 모기지뱅크로 자회사를 설립하고 한국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 주택금융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BI모기지는 한국에서의 주택담보대출 사업에 대한 법률 검토를 거의 마무리했으며 연내에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SBI모기지는 지난 4월30일 일본 기업으로는 최초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그러나 상장 후 주가는 공모가를 하회하는 등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마루야마 대표는 "주가가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며 여기에는 4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면서 "첫째, 중국기업의 회계 부정으로 외국기업에 대한 한국 투자자들의 불신감이 커졌고 둘째, 저축은행 문제 등으로 금융기관 전체가 저평가 되고 있다. 셋째,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이 일본 부동산 시장에 미친 영향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평가가 되고 있지 않으며 넷째, 한국에 모기지뱅크가 없어 SBI모기지와 사업에 대해서도 정확한 평가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같은 이유는 회사 자체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견조한 실적과 함께 한국 투자자 보호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BI모기지는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으로 기업공개(IPO)시 한국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던 대로 1주당 300원(시가배당율 5.6%), 배당금 총액 71억원 규모의 상장 특별배당을 실시키로 했으며 지난 18일까지 마루야마 대표 및 임직원이 총 30만4820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또한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정기주주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했으며 2명의 한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하기도 했다.
견조한 실적 성장도 지속하고 있다. 3월 결산법인인 SBI모기지는 2011년 순영업수익 1301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259억원, 2분기 307억원, 3분기 357억원, 4분기 378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해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급격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마루야마 대표는 "일본 모기지뱅크 선도기업이자 대표적인 장기고정금리 상품인 'FLAT35'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라는 점을 기반으로 동일본지진의 영향 속에서도 빠르게 실적을 회복할 수 있었다"면서 "2012년에는 이미 FLAT35 시장에 대한 급격한 점유율 확대가 진행 중이며 일본 주택론 시장 전반의 확대가 전망되는 만큼 좀더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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