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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스위스 CEO "신주발행.사임계획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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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디 더간 CEO 스위스 존탁스차이퉁 인터뷰서 밝혀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자산 기준으로 스위스 2대 은행인 크레디 스위스(CS)의 브래디 더간 최고경영자(CEO)는 요즘 궁지에 몰려 있다.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내셔널뱅크(SNB)가 CS에 증자를 권고한 이후 주가가 폭락한 탓으로 올들어 주가가 약 20% 하락해 마음고생이 심하다.

브래디 더간 크레디 스위스 CEO

브래디 더간 크레디 스위스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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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B는 지난 14일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 크레디스위스에 자본확충을 요구하고 신주발행, 배당금지급 중지,위험투자 중지 등을 권고했다. 신주발행이나 배당금 중지를 택할 경우 그가 자리에 앉아 있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신주발생시 기준주주들이 주식가치 저하를 용납하지 않을 터이고 배당금 지급중지는 배당금을 후하게 지급하겠다는 그의 약속을 저버리는 일인 만큼 이를 선택할 경우 마땅히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목요일 주가하락은 CS가 자본을 조달해야만 하는 것을 염려하는 주주들 때문이었다고 한 오스왈트 그뤼벨 전 CEO의 지적은 주주들이 신주발행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와도 같다.

브래디 더간 CEO는 17일(현지시간) 스위스의 일간 존탁스차이퉁 인터뷰에서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 없고 사임할 계획이 없다”고 단언했다.
자본확충과 관련해서도 더간 CEO는 “이익금의 사내 유보로 자본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몇 분기동안 추가 자기자본을 만들 수익을 낼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SNB는 바젤3가 시행되면 CS의 핵심(티어 원)자기자본비율은 최소기준인 7%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분석가들은 올해 말 CS의 자기자본비율이 7.5%로 CS 자체 추정치 보다는 높겠지만 도이치뱅크 다음으로 자기자본이 취약한 은행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간 CEO는 “SNB 계산은 불완전하며, 아주 비관적인 유로존 국채위기 시나리오에 기반을 준 것”이라면서 “이 보고서는 우리 고객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뒤흔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감독청도 아닌 중앙은행이 증자나 배당금 지급 중지 등에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한 것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간 CEO는 “딱 10일전 토마스 조르단 SNB 총재와 점심을 했을 때 조르단 총재는 배당금삭감이나 증자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한마디로 뒤통수를 맞았다는 뉘앙스다.

그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앙은행과 싸우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조언을 들은 것이며, 분별력을 상실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2007년 CEO에 올라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 광풍이 휘몰아쳤을 때도 CS를 무난히 이끌어온 더간 CEO가 주가하락이 주는 사임압력을 견뎌낼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간은 CEO가 되기전 2004년부터 크레디 스위스 투자은행과 그 전신인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의 CEO로 일했으며 크레디 스위스 아메리카스의 CEO로서 투자은행 업무와 프라이빗 뱅킹,자산운용을 감독했다.

더간은 시카고 대학교에서 경제학학사와 금융학 석사를 받고 뱅커스 트러스트로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며 1990년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에 입사했다. 그는 이후 1996년 유증권 사업부문 대표, 2001년 글로벌 증권 대표 등을 역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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