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존 프레드릭슨(67)은 노르웨이 태생의 자수성가한 억만장자이다.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그의 순자산가치가 3월 말 현재 113억 달러로 세계 75번째 억만장자로 평가했다.



그는 세계 최대 유조선 선단인 프런트라인의 소유주이자 어류농장인 머린 하비스트,해양시추선 회사 씨드릴 설립자이자 이사회의장,대표이사이며, 건화물업체 골든오션그룹, 해양작업지원선 전문회사인 딥씨서플라이의 주요 주주다. 그는 유조선과 해양운송업계의 제왕으로 불린다.

용접공의 아들인 그는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선박 중개회사 훈련생으로 입사했다가 27살에야 자기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1980년대 이란-이라크전에서 떼돈을 벌었다. 그의 유조선이 위험을 무릅쓴 결과 막대한 이익을 남긴 것이다.그는 아야툴라 호메이니의 생명줄이라는 말까지 들었을 만큼 이란의 원유를 실어나르며 돈을 벌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떼돈을 벌 것으로 보인다.그는 급증하는 원유수요를 심해유전이 충당할 것이라고 보고 36억 달러를 들여 심해석유시추선 드릴쉽(drillship)을 확보했다. 그는 2014년까지 4척인 드릴쉽을 10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브라질의 페트로브라스가 본토에서 150마일 떨어진 룰라광구에서 매장량 65억 배럴의 유전을 발견하고 올해 32개의 신규 유정을 시추하기 위해 20척의 해저 유전 굴착장치(리그)를 임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씨드릴이 드릴쉽을 임대해 수입을 올릴 가능성이 높고 그것은 곧 프레드릭슨의 주머니가 불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해저 7마일까지 뚫을 수 있는 시추선들은 건조비용이 약 6억 달러나 하지만 4년이면 비용을 다 상환할 수 있다는 게 오슬로 투자은행업계의 판단이다.


최신 드릴쉽은 해저 2.2마일 깊이에서도 작업할 수 있으며 7마일 아래의 유정에서도 기름을 뽑아낼 수 있다.


노르웨이 투자은행 업계는 드릴쉽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기고 있다. 씨드릴 드릴쉽들은 하루 평균 62만5000달러를 365일 내내 벌어들일 것으로 오슬로의 투자은행인 RS플라토우 마켓츠 AS는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21%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시드릴의 주가도 향후 12개월 동안 22%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드릴쉽의 수익은 프레드릭슨의 유조선 회사인 프런트라인보다 뛰어나다. 세계 최대 선박 중개회사인 영국의 클락슨에 따르면 200만 배럴을 적재할 수 있는 대형 유조선은 하루 3만314달러를 벌어다준다.이는 2008년 9만7154달러보다 줄어든 것이다.


씨드릴(Seadrill)은 올해 순익이 전년 보다 8.2% 증가한 15억4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22명의 분석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씨드릴의 순익은 앞으로 2년 동안 매년 사상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이들은 예상한다. 시추선 임대률의 상승으로 2013년 매출은 지난해보다 23% 상승해 영업비용 상승률 16%를 크게 앞지를 것이라고 뉴욕의 달만로즈앤코는 전망하고 있다.


유로존 국채위기에 따른 세계 성장률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올들어 16% 하락한 배럴당 83.35달러로 내려감으로써 해저 탐사의 속도도 둔해질 수 있고 2010년 BP의 마콘도 유정 폭발사고로 11명이 숨지고 대량의 원유가 바다를 오염시킨 데서 생긴 환경오염 우려도 해양 탐사에 차질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성장둔화에도 원유수요는 줄지 않을 것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망하고 있다.IEA는 지난 해 글로벌 소비량을 하루 8만 배럴 증가한 9000만 배럴로 상향조정했다. 전세계 석유수요의 16%를 차지하는 유럽의 수요가 준다고 해도 아시아와 아프리카,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요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육상 유전의 고갈로 해저 시추가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미국 컨설팅회사인 IHS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는 87척의 드릴쉽이 가동중인데 3335개인 리그보다는 훨씬 적다. 심해유전 탐사와 시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드릴쉽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슬로의 컨설팅업체인 리스타드 에너지는 2010년대 말 업계는 최대 두배의 드릴쉽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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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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