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한 배를 타게 되면서 업계의 지형이 넥슨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그 동안 경쟁을 펼치며 성장해왔지만 이제 국내에서는 경쟁 상대를 찾을 수 없게 됐다"며 "세계 시장에서 양사의 시너지가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에서는 독과점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넥슨은 국내 게임 업체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지난 2004년 12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의 개발사 위젯을 인수해 내부로 편입했으며 2005년 7월에는 엔텔리전트라는 모바일 게임사가 전신인 넥슨모바일을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향후 공동 개발 등을 통해 세계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의 지배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각각 캐주얼 게임 장르와 MMORPG 장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업체가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셈이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양사가 각각 보유한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공동 게임개발과 해외시장에서의 기회 확대 등 향후 사업적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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