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보관 기간 늘리고 센터 확충...SKT는 세계 첫 홍콩에서 LTE로 로밍 적용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6~7월 여름휴가철 해외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해외로밍 서비스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 이후 맞는 첫 휴가철인만큼 각 사별로 특화된 로밍서비스를 통해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 는 현재 로밍 문자 수신률을 높이고 로밍문자 보관 주기를 늘려주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외국에서 로밍 문자 수신이 잘 안되고, 문자 확인을 안했다가 귀국하고 나서 그 동안의 문자를 모두 잃어버리는 고객들의 불편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KT 관계자는 "문자 전송시스템(GMMSC)의 성능개선 작업 및 스토리지 최적화 작업을 통해 해외 로밍 중에도 기존 대비 30% 이상의 문자 수신율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메시지 보관기간도 기존 7일에서 15일로 연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은 LTE 스마트폰 사용 고객들을 상대로 홍콩 로밍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 요금은 3세대(3G) 데이터 로밍과 동일한 1패킷(512byte) 당 4.55원으로 팬택 베가레이서2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올 여름휴가철 홍콩 방문시 LTE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LTE 로밍서비스 구현을 위해 해외 사업자와 망 연동 및 로밍 계약을 추진해 온 SK텔레콤은 홍콩 통신사업자인 씨에스엘(CSL)과 복수 주파수 수용이 가능한 단말기능을 구현했다. 홍콩과 한국 양국에서 쓰이는 주파수(800MHZ, 1.8GHz) 수용 기능을 탑재한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전 세계 220여 개국로 글로벌 자동로밍 서비스 국가가 확대됐다"며 "이에 발맞춰 최근 인천공항 입ㆍ출국층 로밍센터를 기존 2개에서 9개로 늘리고 좌석도 45석으로 확대했다"고 전했다. 이어 "로밍센터 전문 상담인력도 기존 대비 2배 이상 증원해 하루 1700명 수준까지 로밍응대를 할 수 있도록 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