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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웨일즈의 성공학은 '도전과 연이은 실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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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웨일즈(Jimmy W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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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누구도 아무런 시도를 하지 않았다면 우린 아직도 동굴에 살고 있을 것이다"

29일 2012 대한민국 학생창업 페스티벌의 강연자로 참석한 위키피디아의 창립자 지미 웨일즈(Jimmy Wales)의 말이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실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료나 가족 구성원이 과감한 시도를 했을 때 인정을 해줘야 한다. 그것이 실패로 돌아갔을지라도 대단하다고 얘기해줘야 한다”며 실패를 문화적 차원에서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사례를 들며 "한국은 몇 년 전 엄청나게 가난했지만 과감하게 시도하고 도전했기에 오늘날의 한국, 지금의 부국이 될 수 있었다. 이것에 대해 인정하고 혁신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자신이 잘하는 것은 실패(Failure, Jimmy Wales is good at it)라고 말하던 지미 웨일즈는 실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겪은 실제 실패 사례를 예로 들면서 실패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전했다.

위키피디아를 창립하기 전 그는 인터넷 사업을 시도했었다. 시카고 일리노이주에서 선물 옵션 트레이더로 활동하던 그는 1996년 온라인으로 레스토랑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점심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인터넷으로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점 메뉴를 주문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래서 여러 음식점을 돌아다니면서 메뉴를 인터넷에 올리자고 했으나 대부분 거절당했다. "정말 좋은 사업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때는 이 사업이 너무 일렀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음식을 주문해 먹을 수 있지만 그때는 보편적인 서비스가 아니었다. 지미 웨일즈의 실패였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낙담하지 않았다.

지미 웨일즈는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새로운 검색 엔진을 만드는 것이 그의 도전이었다. 구글이 처음 시작했을 즈음이라고 기억한 지미 웨일즈는 'threeapes.com'이라는 검색 엔진을 만들었다. 좋은 비즈니스 아이디어라 생각했지만 결국 중국계 스패머(spammer)들에게 3개월 만에 점령당한 뒤 웹사이트를 폐쇄해야 했다. 또 실패였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 지미 웨일즈는 "성공의 전략으로 일부러 실패를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실패를 하더라도 시도를 했다는 것이 애초에 시도를 하지 않은 것 보다는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시도 자체가 매우 중요하고 실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5년 이라는 시간은 어차피 지나간다. 시간을 멈추게 할 수는 없다. 5년 후에 되돌아 봤을 때, 시도하지 않을 일 때문에 후회를 할지를 생각하라"며 창업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지미 웨일즈는 학생 창업가들을 위해 실무적인 조언도 했다. 이 중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에 관련된 질문에 유독 관심을 보였다. 위키피디아는 전 세계에서 누구나 접근해서 자유롭게 내용을 수정하면서 만들어지는 백과사전이고, 크라우드 소싱도 일반 대중이나 아마추어들의 노동력, 제품, 컨텐츠 등 사외자원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에 집중해야 한다. 대중들에게 어떻게 이 일을 하게 시키는가에 집중해서는 안된다. 위키피디아를 처음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온라인에 똑똑한 사람들이 많고 이들은 백과사전에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겠구나 생각하고 접근했다. 크라우드 소싱도 마찬가지다. 이것에 관심 있는 사람이 누굴까, 이들이 달성코자 하는 게 무엇일까를 점검하면 좋은 접근법이 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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