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 관련 제품 매출도 꾸준히 증가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흔히 싱글족으로 대표되는 소규모 1~2인 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유통업계에 새로운 소비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5년에는 16.9%였던 2인 가구는 2010년 24.3%로 대폭 늘어났다.
1인용품 전문 쇼핑몰 '일인샵(www.1inshop.com)'은 싱글족을 위한 1인용 밥솥, 냄비, 책상, 청소용품 등 1인용 맞춤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입는 것을 제외한 거의 모든 생활용품을 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고, 제품들도 모두 낱개로 살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방법, 예쁜 원룸 꾸미기 노하우 등 싱글족에게 유익한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정진욱 일인샵 대표(40)는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저렴한 가격 때문에 싱글족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최근에는 여성 범죄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면서 방범용 호신용품을 찾는 여성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양미현 맛미깔푸드 대표(34)는 "매월 해당 식단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 자신에게 맞는 식단을 선택할 수 있고, 기본 반찬 뿐만 아니라 국이나 찌개 등도 개별적으로 주문이 가능하다"며 "매번 음식을 해먹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많이 찾아 매출도 작년에 비해 15%정도 올랐다"고 귀띔했다.
싱글족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반려 동물을 위한 전문 쇼핑몰도 눈길을 모은다. 단지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이었던 과거와 달리, 가족 구성원이 줄어듦에 따라 가족 역할까지 대체할 수 있는 반려 동물 양육 가구가 늘면서 반려 동물 관련 제품들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노수경 '순돌이네집(www.soondol.co.kr)' 대표(33)는 "반려동물을 위한 분유, 영양제, 유기농 사료, 수제간식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며 "특히 수제품의 경우,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다소 비쌈에도 불구하고 가격보다 품질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김기록 메이크샵 대표는 "1~2인 가구가 새로운 소비주역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소비 트렌드는 시대 상황에 따라 변하는 만큼 잘 되는 아이템을 무조건 따라 하기 보다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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