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모터사이클 '헬멧'의 색다른 변신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화려한 외관에 기능성까지 높여
BMW·아라이 등 수입브랜드 인기

BMW '더블R'

BMW '더블R'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모터사이클을 즐기는 라이더(rider)들에게 헬멧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다. 1980년대 후반 토요일 오후 드라마로 인기를 끌었던 레니게이드의 남자 주인공처럼 긴 머리를 휘날리며 사막 한복판을 달리는 모습을 더는 볼 수 없다. 도로교통법상 불법이기 때문이다.

헬멧은 80㏄ 엔진을 단 스쿠터를 타든 1000㏄ 엔진을 장착한 경주용 모터사이클을 타든 라이더들에게 분신과 같은 존재가 됐다. 오래 전 자동차 운전자들이 불편해서 착용을 꺼렸던 안전밸트와 같은 맥락이다.
헬멧 착용이 보편화되면서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은 헬멧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기능성과 디자인으로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다양한 모터사이클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만큼 라이더들의 요구사항도 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수입브랜드들이 장악했던 헬멧시장에 국내업체들이 속속 진입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아라이 RX-7 RR5

아라이 RX-7 RR5

원본보기 아이콘
◆어떤 수입브랜드가 괜찮을까=전문가들은 모터사이클 헬멧을 선택할 때 안전성, 소음차단효과, 무게, 착용감 등을 중요하게 꼽고 있다. 이 같은 조건을 두루 갖춘 헬멧은 일본 브랜드 아라이(Arai)와 쇼웨이(shoei), 이탈리아 브랜드 놀란(Nolan)이 꼽힌다.

모터사이클 레이서부터 일반 라이더에 이르기까지 널리 쓰이고 있는 아라이 제품은 착용감, 무게, 안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전성은 가장 엄격한 안전규격으로 알려진 스넬(SNELL)의 기준을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세계적인 모터사이클 대회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가 바탕이 된 착용감은 타 브랜드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라이의 다양한 외관 그래픽과 디자인 역시 라이더들이 수년째 최고의 메이커로 꼽는 부분이다. 대표적인 모델은 도쿄 모터사이클쇼에도 출품된 투어 크로스2, RX-7 등이다.
쇼웨이 X-12 STREAMLINER TC-1

쇼웨이 X-12 STREAMLINER TC-1

원본보기 아이콘
또 다른 일본 브랜드 쇼웨이도 아라이에 못지않은 모터사이클 헬멧 제작사다. 아라이에 비해 그래픽과 디자인 측면이 약하다는 평가지만 안전성과 기능성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소음차단 효과와 라이더의 피로감과 직결되는 통풍성은 아라이보다 낫다는 평가가 많다. 대표모델은 X-12, 네오텍 등이 있다.

모터사이클 헬멧에도 소위 프리미엄 브랜드가 있다. BMW 모터사이클 브랜드 모토라드가 개발한 시스템 헬멧과 스포트 헬멧 등이 프리미엄 브랜드에 속한다.

BMW의 시스템 헬멧과 스포트 헬멧은 30년 이상의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 안전규정이 까다로운 독일의 안전테스트를 거쳤다는 점에서 경주용 모터사이클을 모는 라이더들의 선호도가 높다. BMW 모토라드 관계자는 “BMW 모토라드의 헬멧은 고속의 거친주행을 위해 설계됐다”며 “30년 이상의 기술이 축적돼 모터사이클 라이더들 사이에서 명품으로 통한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헬멧 중 헬멧 쉴드는 긁힘 방지를 위해 듀얼 바이저를 적용했으며 내부에는 안티포깅(anti-fogging)처리된 이너 바이저가 함께 장착돼 헬멧 내·외부 온도 차이 및 입김에 의한 서리방지 기능을 하고 있다.

충격 흡수를 위한 다중구조는 기본이다. 헬멧 쉴드에 적용된 폴리에스터는 내구성이 강하다. 국내에서 방음자재로도 사용되는 재질이다. 헬멧 외부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아우터 셸이라는 재질로 제작돼 무게가 덜 나가지만 내구성이 탁월하다. 이 재질은 강철보다는 75% 강하며 열 전도율이 철의 180분의 1 밖에 되지 않아 아스팔트와의 마찰에도 강하다.

슈퍼카 브랜드로 유명한 페라리도 모터사이클 헬멧을 제작한다. 페라리 슈퍼카가 가진 특별함만큼 페라리의 헬멧은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긴다. 대표적인 모델은 뉴맥스(NewMax)라는 헬멧으로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 등 합성소재를 사용했으며, 양가죽이 외관을 감싸고 있다. 내부는 듀폰사에서 생산한 소재를 사용해 정전기 방지는 물론 피부 알레르기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페라리가 판매하고 있는 헬멧은 루쏘(ROSSO) 모델과 스틸레(STILE) 모델 두 가지가 있다. 이 모델들은 F1 등 슈퍼카 대회용으로도 쓰인다.

◆글로벌 국산 브랜드 '홍진HJC' 헬멧=수입산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국산 브랜드도 있다. 올해로 창립 41년째를 맞는 홍진HJC가 대표적이다. 홍진HJC는 무수한 글로벌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2001년 이후부터 모터사이클 헬멧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품질로 유명한 일본 브랜드보다 안전성과 성능부문에서 앞선다는 평가도 받는다. 최신 주력 제품은 알파텐(R-PHA 10), FS-11, IS-MAX BT 등이다. 이 제품은 일본제품에 비해 무게가 15% 가볍고 통풍효과도 뛰어나다. 시속 20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도 바람의 저항을 이겨낼 수 있도록 설계했고 고속주행 시 가장 큰 위험요소인 헬멧이 뜨는 현상을 없앴다.

홍진HJC의 헬멧은 기능성 이외에 디자인에서 주목을 받았다. 동서양인의 머리크기와 모양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설계에 적극 반영하는 것은 물론 도자기에 무늬를 입히는 데칼기법을 적용해 다양한 그래픽을 선보이고 있다. 한 개 모델에만 280종류가 넘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