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후회한다"
조 전 청장은 9일 오후 2시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청사에 출석해 같은날 오후 9시25분께 집으로 돌아갔다.
귀가할 때도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의 존재여부와 자료제출에 대해서는 "검찰조사를 받고 방금 나오는 길"이라며 "여러 가지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을 뿐이다.
다만 조 전 청장은 '2년 전 발언에 대해 후회하는가'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당연히 후회한다"고 말했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백방준 부장검사)는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조 전 청장을 상대로 차명계좌 발언의 경위와 이를 입증할 근거가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조 전 청장은 차명계좌 존재에 대해 이날 언론에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이 허위로 밝혀질 경우에는 형사처벌과 민사 손해배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조 전 청장이 발언을 입증할 만한 증거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질 경우에는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