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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차명계좌' 조현오 나오면서 꺼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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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후회한다"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으로 7시간반 가량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조 전 청장은 9일 오후 2시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청사에 출석해 같은날 오후 9시25분께 집으로 돌아갔다.
검찰에 출석할 때 조 전 청장은 "부적절한 발언으로 유족들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차명계좌에 대한 근거와 증거자료에 대해서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귀가할 때도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의 존재여부와 자료제출에 대해서는 "검찰조사를 받고 방금 나오는 길"이라며 "여러 가지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을 뿐이다.

다만 조 전 청장은 '2년 전 발언에 대해 후회하는가'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당연히 후회한다"고 말했다.
조 전 청장은 서울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0년 3월 경찰 내부 강연에서 "노 전 대통령이 무엇 때문에 사망했나. 뛰어내리기 전날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냐"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같은 발언에 노 전 대통령의 유족 등은 조 전 청장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9일 소환조사에 앞서 검찰은 조 전 청장이 지난해 4월 제출한 서면진술서를 검토했다. 검찰은 2011년 6월에도 신문사항을 이메일로 보내 한차례 서면조사를 진행했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백방준 부장검사)는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조 전 청장을 상대로 차명계좌 발언의 경위와 이를 입증할 근거가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조 전 청장은 차명계좌 존재에 대해 이날 언론에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이 허위로 밝혀질 경우에는 형사처벌과 민사 손해배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조 전 청장이 발언을 입증할 만한 증거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질 경우에는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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