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는 오바마 대통령 재선 가도의 최대의 적은 공화당 주자로 나설 것이 확실한 밋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가 아니라 '경제'라고 단언했다.
재선 고지를 향한 오바마의 출정전날 미국 노동부는 실업률이 3월 8.2%에서 4월 8.1%로 고작 0.1%포인트 떨어졌다는 발표를 내놨다. 크게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통계지만 11월6일 대선까지 남은 6개월간 발표될 각종 경제 통계치는 오바마와 롬니 양측에 선거의 희비를 가르는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WP는 전망했다.
오바마는 이날 연설에서 "기업은 국민이 아니며, 국민이 국민"이라고 공격하며 그러면서 감세, 의료보장, 교육, 에너지, 기후변화, 여권 신장, 아프간 전쟁 종료 계획 등 여러 분야에서 공화당 정책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려 애썼다.
그러나 이런 현안들도 오바마와 롬니 양측에 논쟁 거리가 되겠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은 미국이 만족할 정도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느냐라고 WP는 지적했다.
그렇지 않다는 판단이 들 경우 유권자들에 중요한 것은 비전과 리더십 보다도 현재라는 것. 오바마는 지금 현재 미국의 상황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는 경제가 바로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왜 원하는 만큼 빨리 회복되지 않는지, 더 빠른 성장에 실질적인 장애는 무엇인지, 이를 개선하고자 정확하게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설명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오바마에게 필요한 것은 실제 호전되는 경제 지표와 그가 이를 달성할 의제와 리더십을 갖고 있다는 유권자들의 믿음이라고 WP는 결론지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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