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KRX)는 27일 하루동안 지아이바이오 를 투자주의 종목에 지정했다. 전날 상한가를 갔는데 상한가에 잔량을 쌓아놓은 계좌가 14개에 불과하고, 그나마 3개 계좌가 전체 잔량의 89.65%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상위 5개 계좌의 비중은 94.25%나 됐다. 사실상 한두명, 많아야 세명이서 주가를 끌어올린 셈이다. 지아이바이오는 25일에도 13.75%나 올랐다.
지아이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86억원에 순손실 308억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자본잠식에 들어갔고, 관리종목에도 지정됐다. 할 수 없이 회사측은 지난 19일 5대1 감자를 결정했다.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감자 발표 후 주가는 이틀 연속 하한가를 갔다. 하지만 3일째 숨고르기를 한 후 이틀 연속 급등세로 분위기가 반전된 것.
업계 관계자들도 감자 후 나오는 상한가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감자를 했다는 건 그만큼 회사 사정이 나쁘다는 것인데 새로운 변화의 내용을 알지 못한채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조언이다.
지난 6일 10대1 감자발표 후 이틀 연속 하한가를 갔던 룽투코리아 의 경우, 13일부터 반등세로 돌아서며 상한가를 가기도 했다. 하지만 140원까지 밀렸던 주가가 180원까지 오르자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순식간에 160원대로 밀렸다.
증시 한 관계자는 "동전주는 싸다는 인식 때문에 오를 때도 급하게 오르지만 그만큼 내리는 속도도 빠르다"며 "펀더멘탈이 취약한 회사에 대한 투자는 그만큼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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