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국 사장 "해임 청문회 안나간다"
서울시 '시민펀드' 메트로9호선 인수방안엔 반대 안해
[아시아경제 김종수 기자]"이번 사태의 본질적인 해결을 위한 청문회라면 참석 안할 이유가 없습니다. 서울시의 사장 해임 방침에 대해 제가 물러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자리라면 응할 이유가 없습니다."
서울시가 다음달 9일 정연국 서울시메트로9호선 사장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여는 등 초강수 방침을 밝힌데 대해 정연국 서울시메트로9호선 사장은 23일 "청문회와 관련된 서울시 공문을 지난 21일 접수해 내부검토중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최근 정 사장에게 청문회 출석을 통보하는 공문을 보냈다. 사회기반 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는 감독기관이 피감독기관에 대해 사장 해임요구를 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해임요구에 앞서 해명기회를 주는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의미다.
정 사장은 또 서울시가 '시민펀드'라는 이름의 자금을 모집, 지하철 9호선을 인수하는 방안과 관련해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0일 서울대 강연에서 "요즘 트위터에 시민들이 '우리가 맥쿼리 대신 투자하겠다'는 의견을 많이 냈다"며 "(지하철 9호선에 대한) 조사결과를 다 공개해서 시민들 결단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안팎에선 지난 10·26 보궐선거에서 나왔던 '박원순 펀드'처럼 원하는 시민들이 십시일반 참여해 9호선의 매입·운영 자금을 모집하거나, 시민대토론회를 열어 시민들에게 9호선의 시 매입 및 민간운영 유지 여부를 결정하게 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가 5월1일까지 과태로 부과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요금 인상배경 등에 대해 충분히 소명하겠다"면서 "하지만 소명 이후에도 서울시가 부당하게 과태료를 부과할 경우엔 행정소송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서울시와의 재협상을 위해선 반드시 협상완료 시점이 명기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간 여러차례의 협상이 별다른 실익없이 끝났다"면서 "반드시 언제까지 타결하겠다는 서울시의 의지가 전제되어야 재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을 위한 선(先) 사과 요구에 대해선 "시민들에게 고지했던 요금인상시기나 인상폭이 바뀔 경우엔 시민들에게 사과문을 게재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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